북한이 이처럼 베일에 쌓인 전원회의를 진행하면서 회의 결정서 형식의 종합 메시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남‧대미 등 대외 메시지도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년 메시지에 어떤 내용들이 담길지도...<뉴스워커 AG1팀>
북한이 이처럼 베일에 쌓인 전원회의를 진행하면서 회의 결정서 형식의 종합 메시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남‧대미 등 대외 메시지도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년 메시지에 어떤 내용들이 담길지도...<뉴스워커 AG1팀>

[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북한이 연말에 개최되고 있는 전원회의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3일 차 회의가 종료된 30일에도 깜깜이 상황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회의 첫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내년도 사업방향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면 서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북한의 구체적인 회의 내용은 오는 31일이나 내년 11일을 기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년 메시지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3일 차 회의가 29일 진행됐다면서 관련 내용을 전했다.

회의에서는 올해 초 북한이 제시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 성과를 결산하고, 내년 계획을 확정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개최된 회의는 김정은 총비서의 사회로 진행 중이다.


 北, 구체적 회의 내용은 전하지 않고 있어회의 막바지달한 듯


신문은 27전원회의는 상정된 의정들을 승인하고 토의 사업에 들어갔다고 밝히면서 김정은 총비서가 별도의 결론을 내렸는지 밝히지 않았는데, 28일 내년 사업에 대한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은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보도 역시 1~2일 차 회의와 마찬가지로 어떤 내용들이 회의에서 언급됐는지를 공개하지 않고 회의 안건과 일정 정도만 공개하는 데 그쳤다.

신문에 따르면 3일 차 회의에서는 결정서 초안을 연구·토의하기 위한 부문별 분과 연구와 협의회가 정치국 상무위원과 위원의 지도로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또 이날은 ‘2021년도 국가예산집행 정형과 2022년도 국가예산안에 대하여를 토의하기 위한 문건 초안 연구도 진행됐다.

그동안의 사례로 볼 때 결정서 초안 연구에 들어갔다는 것은 회의가 폐회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 하지만 북한이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어떤 내용들이 오갔는지, 안건의 중요도 등에 대해서는 깜깜이인 상황이다.

북한의 관영 매체들도 전원회의 관련 보도에 소극적인 방향이다. 신문의 경우는 1일 차 회의에서 결론이 나왔다는 사실을 이틀이 지나서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영상이나 사진도 없이 회의 개최 보도만 전하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베일에 쌓인 전원회의를 진행하면서 회의 결정서 형식의 종합 메시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남대미 등 대외 메시지도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년 메시지에 어떤 내용들이 담길지도 주목된다.

종합보도 시점은 31일이나 내년 11일에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만약 1일에 보도가 나올 경우에는 2019년과 마찬가지로 김정은 총비서의 육성 신년사를 대체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정은 올해 공개 활동 75군사 관련 활동은 없어 이례적


한편 올해 김정은 총비서는 이례적으로 군사훈련과 관련된 공개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통일부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총 75회 공개활동을 했다. 하지만 공개활동에서 군사훈련 참관과 군부대 시찰 등은 없었다.

북한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신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단거리 열차 발사 단거리 탄도미사일(TEL), 극초음속 미사일, 신형 반항공 미사일 등 총 8차례 미사일을 시험발사를 했다.

하지만 김 총비서는 올해 어떤 미사일 시험발사도 현장에서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분야와 관련된 현지지도는 4차례 진행했다. 지난 3월 평양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식에서 연설했고, 4월과 8월에는 평양 보통강 강안지구 주택단지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11월에는 삼지연건설사업 현지 시찰에 나섰다.

김 총비서는 올해 두 차례 각각 한 달 가량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잠적하기도 했다. 당시 김 총비서는 살이 빠진 모습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국가정보원은 김 총비서는 이 체중을 20kg 정도 감량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또 김 총비서의 날렵한 모습은 이번 전원회의에서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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