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ㅅㅇㅋ_남북정세] 북한이 11일 동해상으로 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새해 두 번째 무력시위를 단행했다. 이날 발사는 지난 4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엿새 만이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마하 10 내외의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마하 10은 중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극초음속미사일 수준의 속력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10727분경 북한이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다발사체의 비행거리는 700km이상, 최대고도는 약 60km, 최대속도는 마하 10 내외이며 북한이 지난 15일에 발사한 탄도미사일보다 진전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성-8형 완성?태영호 눈치만 살피며 안일하게 대응한 정부 책임 커


합참은 이날 발사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지난 5일 발사된 탄도미사일보다 200km 늘었고, 최대속도는 마하6에서 마하10으로 두 배 가까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개발 초기 단계로 알려졌던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이 완성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합참은 앞서 지난 7북한이 6일 보도를 통해 주장하고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관련 사거리, 측면기동 등의 성능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추가 발사하면서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는 군 당국의 설명과는 온도 차가 감지된다.

이에 탈북자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동해상으로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북한이 이처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북한 눈치만 살피면서 안일하게 대응해 온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태 의원은 지난 5일에 있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하여 북한 미사일 사정거리 밖에 있는 미국, EU 등이 오히려 우리 국민의 생명 안전이 걱정돼서 항의, 규탄, 성명 등을 발표했으나 당사자인 문재인 정부만은 북한의 위협이 부풀려졌다는 입장으로 일관해 왔다문재인 정부만 북한 위협이 과장됐다고 하는 것은 무책임을 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로서의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우려 표한 대통령대선 앞둔 시기 북한 연속 시험 발사, 우려된다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에 문재인 대통령도 우려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이 연속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에 대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개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앞으로 더 이상 남북관계가 긴장되지 않고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 부처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치적인 전환의 시기에는 더욱더 남북관계가 긴장되지 않는 것이 항상 그렇지만 더욱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종전선언이 사실상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북관계가 어려움에 처한 면도 없지 않겠지만 그러면서 더욱 더 종전선언의 필요성은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北매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연속 성공 보도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에서 연속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시험 발사는 개발된 극초음속 무기 체계의 전반적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여명이 밝아올 무렵 총비서 동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새벽하늘의 고요와 미명의 장막을 밀어내며 주체 무기의 발사 폭음이 천지를 뒤흔들고 화광이 대지를 뜨겁게 달구는 속에 강위력한 조선의 힘의 실체가 하늘로 솟구쳤다고 발사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김정은 총비서(국무위원장)나라의 전략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우리 군대의 현대성을 제고하기 위한 투쟁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9월과 지난 5일 발사 때는 현장을 직접 참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세 번째 발사 때 모습을 드러냄으로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에 성공했음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최종시험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하고 김여정 부부장이 동행한 것은 백두혈통이 국사 전분야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직접 참관은 전쟁억제력강화 실천, 우리측의 평가절하에 대한 행동적 반박, 대남 대미 간접적 입장변화 촉구 등의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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