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가 단기간 내에 확산하여 고위험군 확진자가 증가하고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범위로 확산될 경우, 오미크론 변이의 개인 중증도는 낮은 것이 분명하지만 한국이 입을 수 있는 사회적 피해규모는 증가할 수 있다는...<본문 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단기간 내에 확산하여 고위험군 확진자가 증가하고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범위로 확산될 경우, 오미크론 변이의 개인 중증도는 낮은 것이 분명하지만 한국이 입을 수 있는 사회적 피해규모는 증가할 수 있다는...<본문 중에서>

 :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 델타 변이보다 낮고 인플루엔자보다 다소 높아


[ㄴㅅㅇㅋ_코로나19] 지난 124질병관리청은 분석결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치명률이 코로나19 델타 변이보다는 낮고 인플루엔자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202112월부터 2022121일까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986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0.16%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치명률 0.16%라는 값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1만 명 중에서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단 이번에 산출된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연령분포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전체 확진자의 연령구성비를 기준으로 기대 사망자수를 산출하여 표준화한 값이라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산출한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치명률은 0.80%로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보다 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코로나19보다 덜 치명적이란 평가다.

반면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흔히 계절적 독감으로 언급되는 인플루엔자과 비교할 때는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가 단순 감기로 전환되었다고 주장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의 치명률은 0.10%로 파악하고 있지만, 2009년 한국을 휩쓸었던 신종 인플루엔자의 치명률은 대략 0.03% 그리고 2019~2020년 겨울 미국의 인플루엔자 치명률은 ‘CDC(미국 질병통제센터)’ 자료 기준 0.05%로 알려져 있다.

즉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 0.16%는 인플루엔자의 치명률과 비교하여 0.06%P에서 0.13%P까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기존 코로나19보다 위험성이 낮다고 평가하는 것은 가능하나, 오미크론 변이를 바로 인플루엔자처럼 취급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 델타 변이와 비교하여 중증도는 낮지만 전파력이 강하여 피해 클 수도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비교하여 중증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지만 전파력이 2배 이상이기 때문에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단기간 내에 확산하여 고위험군 확진자가 증가하고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범위로 확산될 경우, 오미크론 변이의 개인 중증도는 낮은 것이 분명하지만 한국이 입을 수 있는 사회적 피해규모는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델타 변이의 치명률 0.80%와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0.16%로 한 개인에게 가하는 위험성은 오미크론 변이가 분명히 낮다는 평가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유행규모가 델타 변이의 5배 이상 커질 경우 오미크론 변이 확산 하에서 전체 사망자는 델타 변이에서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유럽 등지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있지 않은 점은 질병관리청의 지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을 고려하여 질병관리청을 포함한 방역당국은 유행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령층 및 감염취약시설에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할 경우 중환자 발생규모도 동반상승할 수밖에 없어 감염확산 억제와 고위험군 우선보호는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가 빨라 한정적인 방역자원과 의료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으므로, 전체 확진자 규모의 통제와 관리 보다는 고위험군의 신속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여 의료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이루는 열쇠가 될 수도


최근 미국, 유럽 등지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경향이 있지만 기존 코로나19 변이보다 덜 치명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번 위기를 잘 넘긴다면 코로나19의 위험성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23일 미국의 보건책임자 앤서니 파우치‘ABC 방송에서 지나친 확신은 금물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 소장 또한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코로나19 팬데믹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스 클루주 소장은 오는 3월까지 유럽인구의 60%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대규모 면역을 갖출 수 있으므로, 이번 연말에 코로나19가 다시 발생하더라도 팬데믹 상황까지 갈 가능성은 낮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국내 전문가들 중 일부는 아직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행을 겪지 않은 한국에서는 동일한 이론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을 잘 극복한다면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이루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한국은 어떻게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피해를 최소화하여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이루는 엔데믹으로 갈 것인가라는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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