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정복에 성공한 도전자, 해외를 바라보다

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이사

[CEO캐릭터 리뷰_유통 편] ‘2030 월드베스트 CJ’를 선언한 CJ그룹이 시동을 걸었다. 그룹의 중심, CJ제일제당은 202214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최은석 대표이사가 해외사업에 집중할 환경을 만든 것이다. CJ제일제당이 최은석 대표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건 CJ가 선택한 선봉장 최은석 대표에 대해 알아보자.

출생 및 학력...

1967년 출생

서울대학교 경영학 졸업

서울대학원 경영학 석사

경력사항...

1989년 쌍용점유(현 에쓰오일) 경영기획

1992년 삼일·삼경회계법인 회계감사

1996성담 재무담당 상무

2004CJ운영 2

2009CJ GLS·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

2015CJ 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

2017CJ전략1 실장

2017CJ경영전략총괄

202012~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이사

상훈...

해외 진출 + 사업의 다양화. 이 와중에 압도적인 국내 시장 점유율의 공고화는 덤이다.

2030년까지 3개 사업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른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월드베스트 CJ’ 실현을 위해 글로벌 식품사업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선 장악력이 삼성전자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와 미래...

* 최은석 대표체제의 CJ제일제당 압도적인 국내 점유율 굳히기

2021, CJ제일제당은 국내 시장에서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213분기 매출은 14,536억 원(213분기 IR자료 기준)으로 전년 대비 850억 원가량 증가했다. 이는 점유율 50%를 넘보고 있는 만두 시장을 비롯하여 24%의 성장을 보인 햇반 등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했음을 뜻한다. 특히, 최은석 대표가 부임하고 나서 각 분야 2위와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식품업계는 CJ제일제당의 독주라고 노골적으로 표현할 정도다.

CJ제일제당 시장 지배력 (2020년 기준) / 출처 – CJ제일제당 홈페이지 홍보 자료

*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최은석 대표와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압도적인 국내 장악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 그 과정에서 최은석 대표는 2009년부터 CJ GLS 경영전략실장으로 있으며, 2011CJ의 대한통운 인수과정에 지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조 원가량 막대한 인수비용이 들었던 CJ 대한통운은 2014년부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자리를 확실히 잡았다. CJ의 공격적인 사업투자에 최 대표가 큰 공헌을 한 셈이다.

최근 5년간 CJ 대한통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출처 – CJ 대한통운 홈페이지 재무정보

, 최 대표는 2018CJ제일제당이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인수과정을 주도했다. 이는 적중하여, 20183649억 원이던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이 202033286억 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를 본 CJ 그룹이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설 인재로 최은석 대표를 떠올리는 건 자연스러웠다. 2020, 최은석 대표는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은석 대표와 CJ제일제당은 다음 선택지로 바이오를 골랐다. CJ제일제당은 3개 축을 제시했다. 농업·식품 부문의 그린 바이오’, 환경·에너지 부문 화이트 바이오’, 의료·제약 부문 레드 바이오가 그것이다. 기존 사업과 그린 바이오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인 화이트, 레드 바이오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조직 개편으로 화이트 바이오와 그린 바이오 담당 부문을 신설했으며, 레드 바이오 부문은 20217천랩을 인수, 사명을 CJ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하였다.

사건사고...

*마약 사건으로 집행유예 중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임원으로 승진

CJ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53명의 신규 임원 승진을 발령했다. 이 중에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부장이 경영리더 승진도 포함되어 있었다. 일각에선 이선호 리더의 이번 승진이 그룹 승계구도와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게다가, 이 리더는 20199월 액상 대마 흡연 및 밀반입 혐의로 구속기소 된 후,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기간에 복귀한 터라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어록...

“CJ제일제당은 국내 종합식품 1위 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성장동력인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World Best 식품&BIO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이들 일류인재가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창의와 도전정신을 북돋우는 기업 문화 조성에도 힘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Nature to Nature’ 선순환의 실현을 위해 건강과 안전, 지속가능한 환경의 공유가치 창출을 중점 목표로 정하여 원재료 조달부터 제품개발, 생산, 판매 등 모든 과정에서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프로세스를 구축, 플라스틱 순환 체계 수립, 탄소 배출량 감축, 식품 폐기물 저감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환경경영 체계를 갖추어 지속가능경영추진을 위한 노력과 도전을 지속하겠습니다.” (CJ제일제당 홈페이지 CEO 메시지 )

글을 마치며...

2021, 최은석 대표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한 이익이 포함된 수치기 때문에 온전히 최 대표의 성과라고 보긴 힘들다. 유심히 지켜봐야 할 모습은 최 대표와 CJ제일제당이 이 기회로 진정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낼 수 있는가이다.

CJ제일제당과 최 대표가 선택한 미래, 바이오 분야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곳은 아니다. 오히려 기존의 회사들도 번번이 무너지는 곳이다. 최 대표가 확실한 캐시카우를 가지고 접근한 것은 맞지만, CJ제일제당과 최 대표가 설정한 목표를 고려할 때 화이트, 레드 바이오 부문의 돈 먹는 하마 신세는 상당히 길 것이다. 그 동안 최 대표의 위기 관리 능력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그런 최 대표의 짐을 덜어주고자, CJ제일제당은 회사 차원에서 조직 개편까지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최은석 대표와 CJ제일제당은 집토끼도 잃지 않으면서, 새 토끼들까지 성공적으로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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