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 호텔·면세사업 수익 저하는 투자위험요소

신세계(대표 차정호)가 1000억원 규모의 채무증권을 발행한다.

이번 채무증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가 증권신고서(채무증권)를 공시했다. 신세계는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 공모가격 및 모집 또는 매출에 관한 사항, 투자위험 요소 등을 안내했다.

채무증권은 확정된 금액을 특정한 날짜에 갚기로 하고, 돈을 빌리는 데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증권을 말하며, 발행자에 지급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표시된 증권을 뜻한다.

해당 채무증권은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로, 모집(매출)총액은 1000억원(각 사채 전자등록총액의 100%)이다. 납입일은 2월9일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및 한국투자증권이다.

투자위험 요소 중, 신세계는 첫째로 코로나19 확산 등 외부충격이 유통시장에 미치는 위험을 지목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했다. 백신 보급에 따라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말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소비자심리지수는 103.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외부충격 요소는 소매·유통업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둘째로 호텔사업 관련 위험을 지목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입국자 수는 전년 대비 52.8% 증가한 약 9만4000명이었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 기록한 약 145만6000명에 비해선 93.5%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입출국이 제한되며 2020년 기준 2019년 대비 국내 출입국자가 크게 줄었다. 신세계는 공시를 통해 “2021년 입출국 제한이 전년비 완화되면서 국내 출입국자가 늘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여전히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셋째로 면세점사업 관련 위험을 지목했다.

코로나19 장기화는 국내외 관광객 감소, 2020년 국내 면세시장 규모 감소를 불렀다.

신세계 측은 “백신 접종 확대, 위드 코로나 정책 등으로 지난해 11월 매출 18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 오른 수준”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지속세는 면세 수요 감소로도 이어져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저하가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넷째로 매출 및 수익성 관련 위험을 지목했다.

신세계는 2017년 이후 매출 성장세를 보이다가 2020년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백화점 부문, 면세점 및 호텔 부문 매출이 악화됐다. 2020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비 25.4% 줄어든 4조7693억원을 보인 것.

신세계 측은 “다만 백신 접종 확대, 대면채널의 매출 회복 등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4조38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9% 오른 수준”이라며 “이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 등 외부충격은 수익 변수 요인”이라고 했다.

해당 증권신고서의 효력 발생일은 2월9일이다.

한편, 1월26일 기준 신세계의 시가총액은 2조308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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