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계속, 설 이후에도 물가 인상 이어져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 내수 심리 위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소상공인 업체는 이번에야말로 제반 비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부정적인 소비자 반응에 난감하다는 입장...<본문 중에서>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 내수 심리 위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소상공인 업체는 이번에야말로 제반 비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부정적인 소비자 반응에 난감하다는 입장...<본문 중에서>

2021년 소비자 물가 동향


통계청이 발표한 <202112월 및 연간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2021년 연간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과 비교해 2.5% 상승했다. 이는 20114%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8%,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4% 상승했으며,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각각 3.2%6.2% 상승하며 비교적 큰 상승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제공한 <품목별 소비자 물가지수> 외식부문의 지난해 12월 자료 역시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지 않은 품목을 찾을 수 없었다. 가격 상승폭이 큰 항목은 갈비탕(10.0%), 생선회(8.9%), (7.7%), 쇠고기(7.5%) 등이다. 그나마 상승하지 않고 가격을 유지한 품목이 바로 커피인데, 올해는 그마저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커피 가격 인상


지난 7, 스타벅스코리아가 커피 등 음료 가격의 100~400원 인상을 알렸다. 코로나 펜데믹과 함께 급등한 원두 가격과 물류비 등을 더는 내부 흡수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스타벅스는 시판 음료 53종 가운데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를 포함해 46종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했는데, 이는 20147월 이후 76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2014년 당시에도 스타벅스가 가격을 인상하자 이디야커피, 할리스, 커피빈 등이 가격을 인상한 점을 들어 커피값 줄인상을 예고했다. 이는 곧 현실이 됐는데,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탐앤탐스 역시 오는 27일부터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사정은 믹스커피와 캡슐커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14일 동서식품은 커피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했으며, 네슬레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스타벅스 캡슐 가격을 약 10% 인상했다.


끝나지 않은 물가 인상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은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아직 가격 인상이 끝나지 않은 업계가 또 있다. 바로 햄버거 프랜차이즈다. 햄버거 업계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롯데리아와 노브랜드버거는 지난해 12월에, 버거킹과 쉐이크쉑은 올해 1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와 마찬가지로 아직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브랜드의 추가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외식 품목 외에도 이미 달걀, 식용유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가운데 설 이후에는 장류 가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오는 3일부터, 대상은 7일부터 장류 가격을 각각 평균 9.5%11.3% 인상할 예정이다. 이는 한식을 주로 판매하는 외식업체의 불가피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더해지는 부담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 내수 심리 위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소상공인 업체는 이번에야말로 제반 비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부정적인 소비자 반응에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6월부터 시작되는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가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일단 소비자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가격 상승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고, 일회용 컵이 아니라 머그,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설거지 등에 추가 인력이 필요해 자영업자의 운영난을 더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텀블러 사용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어 해당 제도의 시행이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 자영업자는 인터뷰를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취지가 좋지만 경제 상황에 맞게 진행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업계를 불문하고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러 중요한 가치를 최대한 해치지 않으면서도 소비자와 판매자의 부담을 덜어낼 안이 이른 시일 내에 도출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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