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지분율 포스코 130.09% 이상, 현대·GS ‘125%’
과천1단지 조합원 표심 누구를 찍어야 할지 ‘고민’
과천6단지는 150% 확정지분율이었는데 우리는 왜?

[일간 리웍스리포트 | 신대성 기자] 과천주공아파트재건축사업의 수주를 위한 시공사간의 경쟁이 또 다시 불붙었다. 과천주공1단지가 그곳으로 이곳은 지난 21일에 있은 시공사 입찰마감에 기호1번으로 포스코건설이 참여했으며,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기호2번에 참여했다.

조합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평균무상지분율 130.09%를 제시했으며, 현대·GS건설사업단은 125%를 제시했다.

확정지분제 방식으로 진행하는 이번 시공사간 수주경쟁에는 조합원에게 제시되는 조건이 우수한 쪽으로 표심이 자극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합이 내놓은 입찰제안서 비교표에 따르면 일반분양가격이 2527만원일 때, 130.09%의 무상지분율을 제시했다. 반면 현대·GS사업단은 일반분양가가 2700만원 일 때 125%를 제시했다. 일반분양가가 올라갈수록 무상지분율은 더 높게 제시될 수 있다. 양사의 무상지분율 차는 5.09% 차다.

지난 4월 과천주공6단지의 재건축사업에서 대우건설과 GS건설이 격돌한 가운데 이들의 지분율 차는 단 0.6%차였다.

또 무이자이주비에서 포스코건설은 2억1100만~3억5800만원 까지다. 현대·GS사업단은 2억1700만~3억7900만원까지 제시했다.

근린생활시설에 제시된 포스코(200억원 범위내)와 현대·GS사업단(190억8000만원 범위내)의 조건은 대동소이하다.

이사비는 양사 모두 1000만원을 제시했지만 포스코는 무상 1000만원, 현대·GS사업단은 실수령액 1천만원을 세대 당 받게 된다.

기타 이주기간이나 철거기간 공사비산정 시점 등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공사비외 사업경비에 대해서는 포스코가 1161억원을, 현대·GS사업단은 917억원을 제시했다.

단독입찰과 컨소시엄입찰은 여러 가지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단독의 장점으로는 단일브랜드아파트로 입지와 단지구성에 따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음이 가능하다. 다만 단일 시공사다보니 기업의 경영구조에 따라 사업의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고 사업의 장기화가 우려될 수 있다.
 
반면, 컨소시엄은 두 곳 이상의 건설사가 하나의 사업을 추진하니 PF(프로젝트 파이넨싱)대출 면에서 유리하다. 시공사의 재무건전성에 따라 PF대출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 낮은 금리적용은 조합원에게 도움된다. 다만 브랜드의 인지도 면에서 다소 저하된다는 우려가 있다. 랜드마크 아파트는 건설사입장에서도 추후의 브랜드가치 및 자사가 건립한 아파트 분양성 향상 면에서 홍보하기 좋은 상품이다. 다만 공동브랜드 아파트는 지금까지의 사례를 볼 때 홍보의 대상에 들지 않는다. 건설사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광고나 홍보를 하는데 타사와 같이 지은 아파트를 광고대상에 넣지 않는 이유다.

단일브랜드와 컨소시엄 브랜드의 엄밀한 차이, 그리고 제시된 조건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어디를 선택하느냐는 이제 과천주공1단지 조합원의 몫이다. 어느 사를 선택하든 높은 기술력으로 랜드마크 또는 그에 준하는 아파트를 건립할 것은 분명하다.

1단지 조합원의 표심이 결정되는 순간은 내달 중순경이다. 그 전까지 이곳에 참여한 기호1번 포스코건설과 기호2번 현대·GS사업단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분주한 노력을 할 것이다. 다만 과천6단지에서 보였던 비방전 일색, 과도한 홍보전 등의 치킨게임은 피해야 한다는 것을 서로가 약속해야 할 것이다./

▲ 신대성 일간 리웍스리포트 편집국장
나는 나의 글이 ‘바람’이었으면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글이 ‘음악’이거나 ‘노래’이기를 바란다. 오랫동안 뭇사람의 가슴에 머물러 있기를 고대하는 것이다.
난 나의 글이 ‘바람’이기를 원하는 것은 오랜 글쓰기의 습관 때문인지도 모른다. 신문기사는 지나간 글에 대해 추억을 살릴 수는 있지만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울먹임은 갖기 어렵다. 바람은 흐른다. 시대를 풍미했던 기사도 흐른다. 그래서 바람은 추억이 되고, 지나간 추억은 좋았건 나빴건 희미하다.
나는 나의 글에서 바람소리를 들었으면 한다. 바람소리는 때로 산들바람처럼 시원하지만, 격랑의 폭풍우처럼 거세기도 하다. 들녘에 부는 바람은 마른 풀잎사이를 지나며 야릇한 소리를 만든다. 바람은 지나고 다시 오지 않는다. 시대의 글이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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