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직방의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직방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이 부동산을 재테크, 투자 수단으로 고려했다.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가 아닌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를 물었다면 투자 목적 관련 응답이 다수였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며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재테크, 투자 수단으로서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라고...<본문 중에서>
지난달 직방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이 부동산을 재테크, 투자 수단으로 고려했다.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가 아닌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를 물었다면 투자 목적 관련 응답이 다수였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며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재테크, 투자 수단으로서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라고...<본문 중에서>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


20대 대선에서 승리한 윤석열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당선인은 앞서 민간 주도 주택 공급 확대와 부동산 세제 완화 등 공약을 내세웠다. 부동산 통계자료와 득표율 분석 결과 윤 당선인의 서울 25개 구 득표율 순위가 구별 아파트 평당 가격 순위와 거의 일치한 바, 강남 3구에서만 29만 표 넘게 차이가 난 승부는 부동산 표심이 확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 당선인의 부동산 관련 주요 공약으로는 민간 주도 250만 호 공급,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통합으로 세 부담 인하, 1주택자 양도세·제산세 완화, 취득세 부담 인하, 청년·신혼 부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최대 80% 등이 있다.


수요자 선호는?...


이처럼 차기 정부가 부동산 정책 예상에 따라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주택 수요자 87.4%가 아파트 브랜드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을 긍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직방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어플리케이션 접속자 11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나타났다.

아파트 브랜드가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90.2%), 그 뒤로는 50(87.5%), 40(87.1%), 20대 이하(84.3%), 60대 이상(83.9%) 순이었다. 거주지역별로는 인천(92.3%)에서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서울(89.0%), (지방(86.8%), 경기(86.5%), 지방 5대 광역시(85.4%) 순이었다.

한편 선호 브랜드의 유무가 답변 결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94.6%가 아파트 브랜드의 가격 영향력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선호 브랜드가 없는 응답자 중 아파트 브랜드의 가격 영향력을 긍정한 비율은 68.0%였다.

선호 브랜드가 있는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브랜드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조사한 결과 1위는 단지 내부 품질 및 설계구조(37.0%)가 차지했다. 그 뒤로는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31.3%), 시공능력 및 하자 유지보수(18.2%), 단지 외관 및 디자인(10.0%), 단지 커뮤니티(2.4%), 기타(1.1%) 순이었다.


5년간 2배...


부동산 플랫폼 기업 부동산R114의 시세 통계에 따르면 201731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2.9%. 그 가운데에서도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무려 96.6%에 달했다. 5년간 가격이 2배에 가까워진 것이다. 1~1499가구는 83.2%, 700~999가구는 79.5%, 500~699가구는 76.9% 순으로 대단지 아파트일수록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결과를 드러냈다.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닌 셈이다.

지난달 발표된 장호관 건국대 부동산도시연구원·이상엽 부동산학과 교수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의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 부산광역시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세대 수가 많은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일수록 준공 후 미분양 확률도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원인으로 대규모 단지의 조경, 커뮤니티 시설이나 가격 상승·하락 폭(소규모 단지와 비교해 상승 폭은 크고 하락 폭은 작다) 등에 대한 수요자의 선호를 꼽았다.


대단지 아파트 선호는 지속하겠지만...


지난달 직방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이 부동산을 재테크, 투자 수단으로 고려했다.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가 아닌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를 물었다면 투자 목적 관련 응답이 다수였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며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재테크, 투자 수단으로서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주택자를 위한 규제 완화가 부자 감세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의 다수당인 점 등을 고려할 때 2년 정도는 시장이 기대심리를 따라가지 못하리라는 예측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계속될 전망이지만 시장 전체의 활성화에는 여야 합치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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