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4% 줄어든 1401억… “해외시장 개척·스몰 브랜드 육성할 것”

<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난해 12월 공시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임병철 회장의 지분율은 35.25%(772만9183주)이다. 임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자(친인척) 주식은 1350만5250주로, 총 61.59%의 지분율을 오너 일가가...<본문 중에서 /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지난해 실적 고전을 맞은 잇츠한불(대표 김양수)이 올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스몰 브랜드 육성을 통해 수익 개선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잇츠한불은 코로나시국 중국향 매출 하락, 화장품 수요 둔화 등 영향으로 작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비 각각 4.2%, 80% 감소했다. 순손실 폭은 98.2%, 2배 가량 증가했다.


잇츠한불, 작년 영업이익 80% 줄어든 7.5중국향 매출 감소 영향


*연결기준 영업실적(자료=금융감독원)
*연결기준 영업실적(자료=금융감독원)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잇츠한불은 연결기준 202114017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앞서 기록한 2020년 매출액 14637000만원 대비 4.2%(62억원) 줄어든 수치다.

잇츠한불은 지난해 매출 감소와 더불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2020375000만원의 영업이익이 난 데 이어, 2021년 영업이익 75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0%(30억원) 하락한 수준.

순손실 폭은 2배 가량 늘었다. 2021년 당기순손실은 694000만원을 보였다. 앞서 2020년엔 35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났다.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98.2%(344000만원) 증가한 것.

작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도 전년비 늘어났다. 2021512000만원으로, 2020년 기록한 356000만원과 비교하면 43.8%(165000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잇츠한불은 중국시장 내 매출 감소 등 요인으로 실적 난항을 보였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중국향 매출이 하락했고, 마스크 착용에 따른 화장품 수요 둔화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

잇츠한불은 홈쇼핑, 온라인 등 비대면채널 확장, 스몰 브랜드 론칭으로 코로나시국 소비 변화에 대응했는데, 이 같은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잇츠한불은 중국 외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중국향 매출은 줄었지만, 같은 기간 중국 외 해외시장 매출은 소폭 늘었다면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한편 스몰 브랜드를 육성하고, 화장품 및 소비재 기업과의 M&A(인수·합병)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325일 기준 잇츠한불의 시가총액은 4298억원이다.


달팽이크림 의존 심했던 잇츠한불, 오너 일가 배당수익 독식비판도


잇츠한불은 연결기준 지난 2017년부터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수익성 하락을 보였다. 2017년엔 전년 대비 매출이 24.6% 감소하더니 201814.1%, 20194% 줄었다. 이어 202027.7%, 20214.2%로 매출이 꾸준히 하락했다. 영업이익 폭도 같은 기간 꾸준히 감소했다.

잇츠한불은 2017년 잇츠스킨과 한불화장품이 합병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합류했다. 달팽이크림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잇츠한불은 중국 등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사업 순항기를 걸었지만, 사드 보복 여파로 급락세 국면을 맞았다.

달팽이크림을 기반으로 인지도를 쌓아 온 잇츠한불은 사실상 후속 유행상품을 내놓지 못해 퇴보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수년간 지속되는 수익성 고전을 끊지 못하고 매출은 5년 새 반 토막이 났다. 이에 책임론을 펼치듯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수장이 5명이나 바뀌는 경질성 인사가 이어졌다.

달팽이크림은 잇츠한불의 대표 상품격으로, 동시에 의존도도 심했던 제품이다. 해당 제품라인이 시장 경쟁력을 잃어 가는 상황에서 대체 상품들 개발에 주력하는 등 입지 회복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자사 브랜드별 주력 상품을 갖추고 있다면서 현재는 잇츠스킨의 감초줄렌 라인을 밀고 있으며, 판매고를 올리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잇츠한불의 수익성 악화에도 수뇌부는 배당수익을 독식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오너 일가 지분율이 60%를 넘어 배당 상당액을 차지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고배당 논란을 빚은 것.

지난해 12월 공시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임병철 회장의 지분율은 35.25%(7729183)이다. 임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자(친인척) 주식은 13505250주로, 61.59%의 지분율을 오너 일가가 보유 중이다.

현재 보유 주식 기준으로 추산하면 임 회장은 배당금 154000여만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잇츠한불의 순손실 폭은 2배 늘었지만, 오너 일가엔 총 27억원 규모의 배당이득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잇츠한불은 오는 30일 제16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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