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일 발사한 ICBM의 정점고도가 6248.5㎞, 비행거리는 1090㎞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1월 29일 발사한 ‘화성-15형’의 정점고도 4475㎞, 비행거리 950㎞에 비해 크게 진전된 것이다. 그러나...<본문 중에서>
북한은 24일 발사한 ICBM의 정점고도가 6248.5㎞, 비행거리는 1090㎞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1월 29일 발사한 ‘화성-15형’의 정점고도 4475㎞, 비행거리 950㎞에 비해 크게 진전된 것이다. 그러나...<본문 중에서>

[ㄴㄱㅇㅋ_남북정세]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과 관련, 한미 당국은 신형이 아닌 기존의 화성-15이라고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복수의 군 및 정부 소식통은 한미가 지난 24일 북한이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쏘아 올린 ICBM에 대한 정밀 분석 결과 화성-17형이 아닌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전했다.

특히 적외선 열감지 센서가 있는 위성 등 여러 정보 수집 자산으로 확보한 정보를 종합한 결과, 24일 발사된 ICBM의 엔진 노즐이 화성-15형과 동일하게 2개라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17형은 엔진 노즐이 4개며, 1단 엔진 연소 시간도 화성-15형과 거의 동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개한 ICBM 사진 등도 짜깁기가능성


북한은 24일 발사한 ICBM의 정점고도가 6248.5, 비행거리는 1090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0171129일 발사한 화성-15의 정점고도 4475, 비행거리 950에 비해 크게 진전된 것이다.

그러나 관계 당국에선 북한이 24ICBM 발사 때 탄두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정점고도와 비행거리를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25일 공개한 ICBM 시험발사 사진·영상도 분석해 볼 때, 앞서 실시한 화성-17체계 개발 시험과정에서 촬영한 것과 짜깁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북한이 화성-17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24일의 경우 날씨가 흐렸던 반면, 북한이 공개한 사진·영상 중엔 해가 뜬 맑은 날씨에 촬영한 것도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이안 윌리엄스 연구원은 지난 25(현지시간) 보도된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화성-15등 다른 미사일을 발사해놓고 마치 화성-17이 성공적으로 날아간 것처럼 발표한 것 같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화성-15이라고 해도 “2018년 선언했던 핵실험·ICBM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파기를 한 사실엔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北의 지속된 도발중국, 러시아가 북한에 도발 자제강력 메시지 보내야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북한을 규탄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를 위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잘리나 포터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5일 전화브리핑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현재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터 수석부대변인은 이번 발사는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뻔뻔하게 위반한 것이며,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북한의 행동은 북한 정권이 자국민의 복지와 인권보다는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미국 정부는 모든 국가들이 북한에 그 같은 위반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하고, 또한 북한이 진지한 협상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터 수석부대변인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포터 수석부대변인은 모든 나라, 특히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들을 우려하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했다북한의 ICBM 시험 복귀는 명백한 긴장 고조 행위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게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포터 수석부대변인은 외교의 문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미국은 미국 본토와 한국, 일본 동맹국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열어놓은 상태며, 언제든지 북한과의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