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혈통’인 김여정 부부장과 북한 ‘군부 1인자’로 통하는 박정천 비서의 담화에 전문가들은 2018년 9·19 군사 분야 남북합의서의 파기 등을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김여정 부부장은 북한의 대남 대응을 총책해 왔고, 지난 2020년 6월 남측 단체들을 상대로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에서 “군사합의 파기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본문 중에서>
‘백두혈통’인 김여정 부부장과 북한 ‘군부 1인자’로 통하는 박정천 비서의 담화에 전문가들은 2018년 9·19 군사 분야 남북합의서의 파기 등을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김여정 부부장은 북한의 대남 대응을 총책해 왔고, 지난 2020년 6월 남측 단체들을 상대로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에서 “군사합의 파기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본문 중에서>

[ㄴㅅㅇㅋ_남북정세] 북한의 잇단 도발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한동안 잠잠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대남 비난에 나서면서, 한반도 긴장감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다.

김여정 부부장은 3일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전 원점 정밀타격관련 발언을 맹비난하며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지난 1일 남조선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국가에 대한 선제타격' 망발을 내뱉으며 반공화국 대결 광기를 드러냈다남조선은 국방부 장관이라는 자가 함부로 내뱉은 망언 때문에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 군부가 우리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도발적인 자극과 대결 의지를 드러낸 이상 나도 위임에 따라 엄중히 경고하겠다우리는 남조선에 대한 많은 것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의중담긴 담화군부 1인자 박정천 비서도 별도 담화


특히 이번 담화에서 김 부부장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하며 서 장관을 비난했다. 그는 핵보유국을 상대로 선제타격을 함부로 운운하며 저들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을 망솔한 객기를 부린 것이라며 참변을 피하려거든 자숙해야 한다. 나는 이자의 객기를 다시 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비난했다.

여기에다가 서 장관을 겨냥해 미친놈’, ‘대결광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맹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925일 이후 6개월여만에 담화를 냈다. 그가 담화에서 위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을 볼 때, 해당 담화에는 김정은 총비서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군 및 군수담당인 박정천 당 비서도 서 장관 발언에 대한 별도 담화를 냈다. 박 비서는 우리 군대를 대표해 길지 않게 한가지만 명백히 경고하겠다만약 남조선 군이 그 어떤 오판으로든 우리 국가를 상대로 선제타격과 같은 위험한 군사적 행동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대는 가차 없이 군사적강력을 서울의 주요 표적들과 남조선 군을 괴멸시키는데 총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보유국에 대한 선제타격을 운운하는 것이 미친놈인가 천치바보인가라며 남조선군부는 대결적 망동으로 정세를 더욱 긴장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두혈통인 김여정 부부장과 북한 군부 1인자로 통하는 박정천 비서의 담화에 전문가들은 20189·19 군사 분야 남북합의서의 파기 등을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김여정 부부장은 북한의 대남 대응을 총책해 왔고, 지난 20206월 남측 단체들을 상대로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에서 군사합의 파기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 북한은 담화 직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남북간 긴장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북한은 당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대남 4대 군사조치를 발표하며 비무장지대 민경초소 재진출, 전선 경계근무 급수 1호 격상 등을 언급했었다. 다행히 김정은 총비서가 이같은 결정을 보류하면서 군사적 조치들이 실제 행동에 옮겨지지 않았으나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가 김 총비서의 위임에 따라 발표된 것을 볼 때 도발 수위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 무력 시위 높아질 것으로 관측9·19 군사합의 파기 노리나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속적으로 무력도발 수위를 높여온 것을 볼 때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추가 도발에 나서는 것은 예정된 수순으로 봐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이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을 맞는 만큼 북한의 도발이 주목된다. 한미가 태양절을 즈음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북한의 도발 수준을 높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ICBM 발사에 이어 추가 핵실험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남북한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한다과거 그 어느 때보다 고도화된 전략전술핵과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을 섬세하고 지혜롭게 다루지 못할 경우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올 가능성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국이나 안보리 논의에 대해서는 언급 없이 우리만 비난한것은 한반도 긴장고조를 통해 새정부 길들이기 목적도 내포되어 있다“‘많은 문제를 재고할 것이라는 언급으로 보아 조만간 조평통, 금강산 관광국 폐지, 연락선 단절,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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