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제선 항공 연말까지 2019년의 50% 복원

항공·여행업계 회복 신호…“가을 쯤 코로나19 ‘엔데믹’ 될 것”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에 대한항공, 하나투어 등 관련 브랜드들의 브랜드가치도 급등했다. 이달 5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1분기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항공 대표 브랜드인 대한항공은 브랜드스탁의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BrandStock Top Index) 886.8점을 얻어 지난 분기 22위에서 11계단 상승해 11위로 뛰어올랐다. 여행사 1등 브랜드인 하나투어는 지난해 종합 40위까지 떨어졌지만...<본문 중에서>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에 대한항공, 하나투어 등 관련 브랜드들의 브랜드가치도 급등했다. 이달 5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1분기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항공 대표 브랜드인 대한항공은 브랜드스탁의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BrandStock Top Index) 886.8점을 얻어 지난 분기 22위에서 11계단 상승해 11위로 뛰어올랐다. 여행사 1등 브랜드인 하나투어는 지난해 종합 40위까지 떨어졌지만...<본문 중에서>

[ㄴㅅㅇㅋ_국민의 시선] 코로나19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 해외여행 수요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피해를 받은 곳이 항공업계다. 업계 1위 대한항공마저 3년째 순환휴직 중이고, 저비용항공사들은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여행업계나 면세업계도 고용유지지원금에 기대고 있을 뿐이다.

이런 항공·여행업계에도 봄이 찾아올까. 코로나19 사태로 인천·김해·대구공항에서만 가능했던 국제선 운항이 오는 5월부터는 전 지방공항에서 가능해진다. 연말까지는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의 50% 수준으로 국제선 운항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처럼 중·장거리 하늘길이 속속 열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이 재개됐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달 21일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조치 이후 중·장거리 노선이 재개된 건 처음이다. 이달 3일 출발한 하와이행 비행기는 탑승률 80%를 기록했다.

항공사의 매출액 감소폭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지난 7일 항공업종을 이용한 자사 카드 고객들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분기 기준 항공사에서 결제한 매출건수 비중 중 30만원 이상은 1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보다 6%p 증가한 것이다. 30만원 이상 구간은 보통 해외항공권 구매로 분석된다.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에 대한항공, 하나투어 등 관련 브랜드들의 브랜드가치도 급등했다. 이달 5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1분기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항공 대표 브랜드인 대한항공은 브랜드스탁의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BrandStock Top Index) 886.8점을 얻어 지난 분기 22위에서 11계단 상승해 11위로 뛰어올랐다. 여행사 1등 브랜드인 하나투어는 지난해 종합 40위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분기에 7계단 상승하며 33위에이름을 올렸다.

여행업계는 이 같은 움직임을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다만 전보다 항공권 가격이 높아졌다. 앞으로 항공편 공급이 늘면 비교적 가파르게 오른 항공권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로 멈춘 해외여행이 언제부터 활발해 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적자를 면치 못했던 공항버스도 흑자로 돌아서고, 책상을 비워야 했던 여행사 직원들도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


국제선 항공편 12월까지 코로나 이전의 50%까지 복원


코로나19 유행으로 2년 넘도록 막혔던 하늘길이 시원하게 뚫릴 조짐에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외여행의 장애물이었던 ·입국 시 자가격리조치가 풀리면서다. 최근 해외여행을 위한 항공권 구매가 늘고 있는 건 엔데믹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연말까지 국제선 항공편을 코로나 이전 수준의 50%까지 복원할 계획이다. 주당 국제 항공편은 20194770편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주당 406편에 불과했다. 다만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조치로 국제 항공편은 최근 주당 420편으로 증가했지만, 코로나 직전과 비교하면 8.8% 수준에 불과하다.

국토교통부와 방역당국은 이런 계획을 담은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3단계를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정부가 해외 입국 시 방역 정책을 완화하고, 운항이 제한됐던 국제선도 단계적으로 회복하는 것을 추진하는 데 따른 것이다. 최종 목표는 코로나 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이지만, 속도가 빠르진 않다.

또 항공업계는 국제선 복원에 발맞춰 항공운송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한 물류난으로 항공화물 운송비가 2배 이상 증가해 항공 운송업은 호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해외여행 수요를 보복소비의 일종으로 보고 이 같은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월 쯤 엔데믹될 것코로나 종식에 따라 자유로운 여행가능


자유로운 해외여행 여부는 코로나19가 얼마나 빨리 잡히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는 코로나가 엔데믹이 되면, 즉 독감처럼 계절적으로 달고 살아야 하는 풍토병이 되면 국제선을 완전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19가 엔데믹이 된다는 의미를 두고는 거리두기 해제가 아니며 완전한 일상회복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아직 귀국 때 받아야 하는 PCR 검사 같은 절차들이 남아 있긴 하지만, 올해 여름 이후부터는 조심스럽게 해외여행 계획을 잡을 것을 여행·항공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굉장히 위험한 변이가 나타난다면 그 상황을 평가하면서 다시 강화하는 한이 있더라도 현재는 사회경제적 피해가 광범위한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올해 10월쯤엔 코로나19가 엔데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선 증편이 계획대로 수행되면 10월에는 2019년의 40% 수준(1820), 1151% 수준(2420)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어느 산업보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항공업계도 회복 신호가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침체됐던 항공업계가 점차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다만, 항공·여행업계는 방역 정책 완화 조치를 환영하지만 현재 계획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아쉽다는 반응이다. 업계는 우리나라 입국 조건인 PCR 검사를 조속히 폐지해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입국 자가격리가 면제됐지만 코로나19 방역체제를 해제한 국가들에 비하면 입국 제한 완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거의 휴업상태였던 여행업계는 해외 입국자 격리의무 면제 조치 발표 이후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주요 여행사의 해외여행 상품 예약 건수도 점차 늘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19이전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외교부의 각국 해외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을 살펴보면, 이달 7일 기준 모든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한 국가지역은 21개에 달한다. 아이슬란드, 헝가리, 아일랜드, 영국, 폴란드, 스웨덴, 스위스 등도 포함된다. 이들 국가를 방문할 때 자가격리는 물론 코로나19 음성확인서와 백신접종증명서도 필요 없다.

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엔데믹으로 전환을 예고하면서 안팎으로 봄 기운이 퍼지고 있는 것은 자명하다. 다만 출입국 제한이 항공·여행수요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 방역 완화에 맞춰 이마저도 풀어야한다는 업계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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