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여행 플랫폼(OTA) 기업 야놀자
‘상생’ 약속하고 수수료 항목 신설한 야놀자
선별적 수수료 인하와 광고 항목 신설 ‘조삼모사’

야놀자는 지난 10월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가의 중개수수료 착취 논란 등으로 인한 강한 질타를 받았으며, 이후 야놀자는 제휴점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의 상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임을 약속했지만...<본문 중에서>
야놀자는 지난 10월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가의 중개수수료 착취 논란 등으로 인한 강한 질타를 받았으며, 이후 야놀자는 제휴점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의 상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임을 약속했지만...<본문 중에서>

[ㄴㅅㅇㅋ_플랫폼] 여행 플랫폼(OTA) 기업 야놀자(대표 이수진)가 지난해 300%가 넘는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국내 모텔 숙박 중개를 시작으로 성장한 야놀자는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통해 B2B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으며, 인터파크 인수를 통한 글로벌 여행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야놀자가 2021년 국정감사를 통해 과도한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등을 지적받았음에도 상생을 위한 노력이 부족함을 지적하고 있다.


 야놀자, 업계 1위 여행 플랫폼(OTA) 기업 인데...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테크 기업 온다에 따르면 지난해 숙박업 매출은 2020년 대비 약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2020년 대비 풀빌라의 거래액은 120%, 펜션은 약 60% 이상 성장했다. 제휴 숙박업소 25000개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야놀자는 국내 여행 호황의 최대 수혜자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야놀자의 매출액은 3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2888억원 대비 2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야놀자의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109억원 대비 391.9% 증가했으며, 2021년 당기순이익은 469억원으로 지난해 66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야놀자 매출의 대부분은 플랫폼 제휴점 수수료를 통해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야놀자의 매출은 플랫폼 부문과 클라우드 부문 및 기타 부문으로 구분되며, 2021년 기준으로 야놀자의 매출은 플랫폼 부문 68.65%, 클라우드 부문 8.55%, 기타부문 22.8%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지난해 플랫폼 부문의 매출액은 25728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896100만원 대비 35.7%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 중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예약수수료의 지난해 매출액은 1264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98600만원 대비 58.5% 증가했으며, 다음으로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한 광고 매출액은 942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363100만원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생약속하고 수수료 항목 신설한 야놀자


야놀자는 지난 10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가의 중개수수료 착취 논란 등으로 인한 강한 질타를 받았으며, 이후 야놀자는 제휴점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의 상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임을 약속했다.

업계에 따르면 앞서 야놀자와 제휴한 숙박업소들은 플랫폼을 통한 예약 건당 10%대의 수수료를 내고 있으며, 수수료와 별개로 최대 몇백만 원 수준의 광고비를 지불하고 있다. 일정 이상의 광고비를 지급한 제휴점이 앱 화면에 우선 노출되기에, 숙박업소 입장에서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야놀자에 광고비를 지급하지 않을 시 영업 지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광고비 논란에도 불구하고 야놀자는 국감 직후 야놀자케어라는 새로운 수수료 항목을 신설했다. 야놀자케어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된 객실이 숙박업소의 사정으로 취소될 시 예약 고객에게 환불금과 더불어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야놀자에 따르면 입실 2~5일 전 숙박업소의 사정으로 취소된 예약은 결제금액 전액 환불과 실 결제금액의 50%를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하며, 입실 하루 전 취소된 예약은 결제금액 전액 환불과 더불어 실 결제금액의 100%를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한다.

이에 대한숙박업중앙회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를 통해 중복예약이나 미성년자 예약 등으로 불가피한 예약 취소가 발생할 수 있으며, 여기어때를 비롯한 경쟁 숙박 플랫폼과 중복 예약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며 야놀자의 예약을 숙박업주가 취소할 경우 취소 수수료를 부담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 또한 서비스를 공급하는 제휴점의 입장에서는 다른 플랫폼과 중복예약이 될 수 있으며, 미성년자 예약 등 최소한의 상거래 주의의무를 다하기 위해 예약을 취소해야 하는 경우에 수수료를 부과시키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행위로 생각된다라며 야놀자케어가 공정거래법 및 약관규제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는 수수료 항목이라고 전했다.

이어 플랫폼끼리의 공정한 경쟁이 이뤄져야 하지만, 취소 수수료를 귀책 사유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부과시키는 것은 야놀자 플랫폼을 통한 거래를 최대한 유지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라며 이는 부당한 약관 사항으로 인해 다른 플랫폼 업체의 경쟁을 제한시킨다고 해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선별적 수수료 인하와 광고 항목 신설 조삼모사


야놀자는 국감 이후 신설된 야놀자케어와 별개로 일부 중개수수료를 인하할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수수료 인하 적용을 받는 제휴점은 광고비를 지급하지 않는 모텔 제휴점으로 한정돼 있으며, 더불어 호텔 제휴점의 수수료는 반대로 인상됐기에 결국 조삼모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제휴점은 야놀자와 광고 계약을 맺은 숙박업소이기에, 야놀자의 수수료 인하로 인한 혜택을 받는 제휴점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반대로 야놀자는 올해 3월부터 지난 2019년 인수한 데일리호텔 제휴점의 수수료를 기존 12%에서 13%로 인상할 것을 통보하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야놀자는 411내주변광고상품 신규 오픈과 함께 새로운 광고 항목을 신설했다. 내주변광고란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의 위치기반 서비스 지도 화면에 제휴점 위치를 우선 노출시킬 수 있는 광고 상품으로, 야놀자는 제휴점을 대상으로 해당 광고 상품을 결제할 시 내 주변 서비스 지도화면 내 우선 노출 및 강조 노출을 할 것임을 전했다.

이에 숙박업 관계자는 야놀자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광고순이 아닌 위치순으로 변경하겠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야놀자 프랜차이즈 업체를 우선으로 배치해주고 있다라며 새로운 광고 항목 우려에 업데이트 조차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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