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태양절을 계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에 자제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다가오는 북한의 태양절 110주년을 계기로 도발할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본문 중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태양절을 계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에 자제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다가오는 북한의 태양절 110주년을 계기로 도발할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본문 중에서>

[ㄴㅅㅇㅋ_남북정세]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최대 명절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이 오는 15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110주년을 맞는 태양절을 계기로 북한이 무력도발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북한이 지난달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감행하면서 4년여 동안 유지해온 핵실험·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약속을 파기하면서 도발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최근에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 준비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갱도 굴착을 계속 진행 중이고, 잇단 대남 비난 담화를 발표하며 위협을 가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성 김 대표 태양절 계기로 추가 도발할 가능성자제 촉구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6(현지시간) 북한이 태양절을 계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에 자제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다가오는 북한의 태양절 110주년을 계기로 도발할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체적으로 북한은 무력 시위 시기를 택할 때 기념일에 단행해왔다. 특히 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의 주요 기념일에 무력 시위를 하면서 대내외 메시지를 피력했다. 이 때문에 110주년을 맞는 이번 태양절에도 무력 시위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기에다 한미 양국도 이달 중순에 전반기 연합훈련이 예정되어 있다. 북한이 이를 계기로도 도발할 가능성도 제외할 수는 없다.

김 대표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과 조정을 통해 북한이 하는 일이 무엇이든지 다룰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기를 우리가 분명히 희망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외교의 문을 닫지 않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추구할 것을 약속한다고도 강조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최근 백두혈통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등 대남 비난 담화를 통해 대남 적개심을 부추기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추가 무력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지난 9일에는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 명의의 논평을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노망난 늙은이’, ‘지적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막말을 하기도 했다.


 핵실험장 복구 정황 잇따라 포착핵탄두 소형화 실험 중?


한편 북한 핵실험장 복구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는 가운데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핵탄두 소형화를 위한 실험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군축협회의 대릴 킴벌 소장은 VOA와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위한 추가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킴벌 소장은 북한이 핵 타격 역량을 갖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역량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과제는 핵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와 함께 핵탄두 소형화인 만큼 이와 관련된 시험이 다음 수순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작고 가볍고 조밀하면서도 여전히 강력한 핵 타격 능력을 보유한 설계를 위한 실험이 추가 핵실험의 목적일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핵무기 개발 초기에는 많은 핵분열 물질을 사용하고 무거우면서도 단순한 탄두 설계로 시작하지만 점차 더 효율적이고 내구력 있는 설계가 가능해진다면서 북한도 유사한 방식을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VOA최근 복구 정황이 포착된 풍계리 핵실험장의 터널 내부의 정확한 상태는 알 수 없다면서도 최근의 위성사진으로 판단하면 추가 준비가 필요해 시간이 더 걸릴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또 하이노넨 연구원은 타당한 정보는 없지만 제3의 장소에서 실험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은 산속에 고립된 다른 지역들이 있으며 북한 당국이 필요하다고 결정한다면 그런 장소가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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