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자원 사업 분야 급성장하고 있지만 기존 업계와 상생 고려도 필요

쌍용C&E는 2021년 고른 사업 분야에서 매출액을 증가시키는 것에 성공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원가가 증가하여 영업이익이 전년도인 2020년과 비교할 때 소폭 감소한 실적을 낸 것이란 평가가...<본문 중에서/ 사진 속_홍사승 쌍용C&E 대표이사 회장>

 매출액 증가했지만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영업이익 축소된 쌍용C&E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1년 쌍용C&E의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C&E2021년 매출액은 16614억 원으로 전년도인 2020년에 기록했던 14708억 원과 비교하여 13.0% 증가했다.

업계에서 쌍용C&E의 주력 사업 분야는 시멘트’, ‘레미콘’, ‘환경자원으로 평가하는데, 2021년 기준 모든 주력 사업 분야에서 쌍용C&E의 매출액이 2020년과 비교하여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쌍용C&E는 고른 분야에서 회사의 영업규모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는 평가다.

다만 2021년 매출액이 2020년과 비교하여 2000억 원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영업이익은 2487억 원으로 전년도인 2020년의 2502억 원과 비교하여 0.6% 감소했다.

이는 2021년 매출원가가 12370억 원으로 2020년의 매출원가인 1550억 원과 비교하여 17.2% 증가할 만큼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1년 매출원가의 급증에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한국광해광업재단의 자료에 의할 때 2021년 유연탄 가격은 2020년과 비교하여 크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CFR 동북아 5,750kcal/kg NAR’을 기준으로 2021년 연간 평균 유연탄 가격은 114.22달러/톤을 기록했는데, 이를 2020년의 연간 평균 유연탄 가격인 61.00달러/톤과 비교하면 무려 87.3% 증가한 수준이다.

게다가 쌍용C&E의 자료에 의하면 시멘트의 주요 원료인 석고 가격은 2021년 기준 37375/톤으로 2020년의 32449원과 비교할 때 15.2% 상승하는 등 유연탄을 제외하더라도 다수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배경에서 쌍용C&E2021년 고른 사업 분야에서 매출액을 증가시키는 것에 성공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원가가 증가하여 영업이익이 전년도인 2020년과 비교할 때 소폭 감소한 실적을 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쌍용C&E의 환경자원 사업 분야, 환경과 수익성 모두 개선 기대


2021년 쌍용C&E의 환경자원 분야 매출액과 매출비중은 전년도인 2020년과 비교하여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환경자원 분야의 2021년 매출액은 1212억 원이고 매출비중은 7.3%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 매출액 710억 원보다 70.7% 증가했으며 매출비중 4.8%보다 2.5%P 증가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쌍용C&E의 다른 주력 사업 분야인 시멘트와 레미콘의 매출비중이 축소됐지만 환경자원 분야의 매출비중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C&E에 따르면 환경자원 분야 사업은 산업 활동과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석탄재 및 폐합성수지, 폐타이어 등을 시멘트 제조공정의 원료와 연료로 사용하는 사업이다.

원래대로라면 소각과 매립해야 할 산업폐기물들을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활용하므로 환경오염과 천연자원보존에 강점이 있다고 쌍용C&E는 설명한다.

특히 업계에서는 환경자원 분야 사업 중 폐플라스틱의 유연탄 대체에 주목하고 있다.

시멘트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원료를 고온으로 가열하는 소성과정이 필요한데 시멘트 업계에서는 대량의 유연탄을 그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

CFR 동북아 5,750kcal/kg NAR 기준으로 20223월 유연탄의 월간 평균 가격은 294.56달러/톤을 기록했는데, 이는 연초인 20221월의 158.86달러/톤과 비교할 때 85.4% 증가했을 정도로 최근 유연탄 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202248일 기준으로는 유연탄의 일간 가격이 232.42달러/톤까지 하락했으나 2022년 초나 2021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폐플라스틱을 소성과정의 연료로 활용할 경우 고공행진하고 있는 유연탄 가격 부담을 완화할 수 있어서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쌍용C&E20212월 창업 59년 만에 쌍용양회에서 쌍용C&E로 사명을 변경했는데, 쌍용C&EC는 시멘트(Cement)를 의미하며 E는 환경(Environment)을 의미하므로 전통적인 시멘트기업에서 환경기업으로 변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쌍용C&E는 사명 변경과 함께 2020년까지 1016억 원 규모의 순환자원 재활용 증대를 위한 1단계 혁신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환경자원 분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게다가 쌍용C&E는 폐플라스틱 활용뿐만 아니라 폐열회수발전, 에너지 저장장치 관련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언급하는 등, 친환경적 이익창출을 도모하는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에 앞장설 것을 분명히 했다.

시멘트업계에서는 친환경적인 요소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쌍용C&E가 환경자원 사업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는 많지 않다.

다만 쌍용C&E의 환경자원 사업 분야의 성장에 우호적인 시각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쌍용C&E의 환경자원 사업 분야가 급격하게 성장할 경우 기존 폐기물 처리 업체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어 영세한 업체들의 존립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유 시장경제에서 경쟁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쌍용C&E가 모든 폐기물을 처리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다수의 폐기물 처리 업체가 도산할 경우, 국내 폐기물 처리에 커다란 지장을 주게 되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즉 쌍용C&E와 기존 폐기물 업체 사이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것에 대해 국가를 포함한 공동체의 중재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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