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관련 규제 강화로 건재분야 매출 증가할 가능성 제기

벽산은 도료 분야를 제외한 다른 사업 분야의 매출액 증가로 인해 2021년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에 성공했지만, 도료 분야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영업 손실 확대로 2021년 영업 이익이 감소됐다는 평가가...<본문 중에서/ 사진 속 인물_벽산 김성식 대표>

 


 도료분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 축소


연결재무제표 기준 벽산2021년 매출액은 2020년과 비교하여 증가했지만, 2021년 영업이익은 2020년과 비교할 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벽산의 2021년 매출액은 4714억 원으로 2020년의 4395억 원과 비교할 때 7.3% 증가했다.

2021년 기준 벽산의 사업 분야는 건재’, ‘도료’, ‘주방기기 및 환기’, ‘정보통신’, ‘폐기물 재활용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2021년 기준 건재와 주방기기 및 환기분야의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도료분야의 매출액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재분야의 2021년 매출액은 2947억 원으로 2020년의 2686억 원보다 9.7% 증가했으며, 주방기기 및 환기분야의 2021년 매출액은 1372억 원을 기록하며 2020년의 1251억 원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도료분야의 2021년 매출액은 546억 원으로 2020년의 562억 원과 비교할 때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벽산의 2021년 영업이익은 85억 원으로 2020년의 96억 원보다 11.0% 감소했다.

전년과 비교하여 2021년 벽산의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주요 이유로는 도료분야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도료분야 영업 손실 폭이 증가한 점이 언급된다.

2021년 벽산의 도료분야 영업 손실은 65억 원으로 2020년의 -2억 원 보다 63억 원이 증가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하여 벽산의 도료분야 영업 손실 폭이 확대된 이유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언급되고 있다.

벽산의 자료에 의할 때 도료분야 주요 원자재인 첨가제2021년 가격은 7012/kg으로 2020년의 6577/kg과 비교하여 6.6% 상승했으며, ‘용제2021년 가격이 1402/kg을 기록하며 2020년의 905/kg보다 54.9%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수지를 비롯한 도료분야 다른 원료의 가격 또한 상승한 것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가격 상승은 벽산의 도료분야 원자재 부담을 더욱 증가시켰을 것이란 평가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벽산은 도료 분야를 제외한 다른 사업 분야의 매출액 증가로 인해 2021년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에 성공했지만, 도료 분야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영업 손실 확대로 2021년 영업 이익이 감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3년간 매출, 건재분야 성장하고 도료분야 축소되는 경향


최근 3년간 연결재무제표 기준 벽산의 건재분야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도료분야 매출액은 감소한 경향이 나타났다.

벽산의 건재분야 매출액은 20192618억 원, 20202686억 원, 20212947억 원을 기록하면서 점점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 또한 201960.4%, 202060.4%, 202162.5%를 기록하여 점점 높아졌다.

반면 도료분야 매출액은 2019694억 원, 2020609억 원, 2019546억 원을 기록하여 점점 감소했으며, 매출 비중 또한 201916.0%, 202013.7%, 202111.6%로 점점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같은 배경에서 벽산의 도료분야 사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도료분야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유통채널에 대해 권역별 통합 관리를 통한 제품판로를 확장하는 동시에 영업직원 판촉 교육 강화 및 신제품 판매활성화를 꾀하는 영업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벽산은 설명했다.


 대규모 화재 방지하기 위한 단열재 규제 강화는 벽산에 기회가 될 전망


202193일 국토교통부는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24조 제12호를 신설하여 강판과 심재(心材)로 이루어진 복합자재를 마감 재료로 사용할 경우 불연재 또는 준불연재를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이 규정은 건축자재 중 하나인 샌드위치 판넬(강판과 심재(心材)로 이루어진 복합자재)’의 화재에 대한 저항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샌드위치 판넬이란 두 강판 사이에 단열재를 채워 넣은 것인데, 내부 단열재로는 폴리우레탄이나 글라스울 등이 사용된다.

이 중 폴리우레탄 등의 단열재는 상대적으로 화재에 취약하며 연소될 경우 대량의 유독 가스를 방출하기 때문에 화재의 피해 규모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는 평가다.

2020429일 발생한 이천 물류센터 화재에서도 샌드위치 판넬이 피해를 확대했을 것이란 소방당국의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는 샌드위치 판넬 내부의 단열재에 불이 불을 경우 물이나 소화액을 뿌려도 외부 강판에 가로 막혀 내부의 불이 잘 꺼지지 않는다거나, 불이 붙은 단열재가 대규모 연기와 유독 가스를 방출하므로 시야를 확보하기도 어렵고 질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샌드위치 판넬 단열재의 연소로 인해 화재 피해가 확대되었다고 평가된 사건은 이천 물류센터 화재 외에도 2014년 군포 물류창고 화재 등 다수가 존재한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샌드위치 판넬 단열재의 화재 저항능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화재에 대한 저항능력이 강한 글라스울 소재의 단열재가 주목을 받게 됐다.

글라스울(glass wool)이란 유리를 녹여 섬유처럼 만든 소재로 비교적 화재에 대한 저항능력이 강하며 유독 가스를 방출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벽산은 글라스울을 단열재로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어 화재 관련 규제가 강화될수록 매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글라스울 소재의 단열재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며 습기에 약한 단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기에 기술 개발을 통해 약점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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