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8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북한이 열병식에서 '가짜 미사일'을 선보인 전례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번 열병식에서 최소 4기의 화성-17형이 등장했지만 실제 미사일이 아닐 수 있다”고 ...<본문 중에서>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8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북한이 열병식에서 '가짜 미사일'을 선보인 전례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번 열병식에서 최소 4기의 화성-17형이 등장했지만 실제 미사일이 아닐 수 있다”고 ...<본문 중에서>

[ㄴㅅㅇㅋ_남북정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5일 밤 열병식에서 연설을 통해 핵무기를 전쟁방지용으로만 두지 않고 국가 근본이익을 침탈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 이를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는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핵 위협이 노골화됐다는 평가가 따른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6일 보도를 통해 김정은 총비서가 전날 저녁 열린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우리 핵무력의 기본사명은 전쟁을 억제함에 있지만 이 땅에서 우리가 결코 바라지 않는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에까지 우리의 핵이 전쟁 방지라는 하나의 사명에만 속박되어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우리 핵 무력은 의외의 자기의 둘째가는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공화국의 핵 무력은 언제든지 자기의 책임적인 사명과 특유의 억제력을 가동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되여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우리 국가가 보유한 핵 무력을 최대의 급속한 속도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며국력의 상징이자 우리 군사력의 기본을 이루는 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여 임의의 전쟁상황에서 각이한 작전의 목적과 임무에 따라 각이한 수단으로 핵 전투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금 조성된 정세는 공화국 무력의 현대성과 군사기술적 강세를 항구적으로 확고히 담보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들을 강구할 것을 재촉한다, “우리 무력은 그 어떤 싸움에도 자신있게 준비돼 있다. 어떤 세력이든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그들은 소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난 겪는 , 야간 열병식 개최한미 전문가들, 과시한 미사일 성능 의심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지난 25일 오후 9시께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관영 매체에 따르면 열병식에는 김 총비서와 리설주 여사가 함께 참석했다. 또 최근 공식석상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군 서열 1위 박정천 당 비서도 포착됐다.

열병식에서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도 모습을 드러냈다. 통신은 지난 324일 주체조선의 절대적 힘,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온 세상에 과시하며 만리대공으로 치솟아오른 화성포-17형의 어마어마한 모습을 가까이하는 온 광장이 삽시에 환희와 격정의 도가니로 화하였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이 열병식에 등장시킨 미사일들의 성능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8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북한이 열병식에서 '가짜 미사일'을 선보인 전례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이번 열병식에서 최소 4기의 화성-17형이 등장했지만 실제 미사일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010월 북한은 열병식에서 총 4기의 신형 ICBM을 선보인 뒤 올해 들어서만 최소 3차례 성능시험 발사를 단행했다. 처음 공개된 4기를 기준으로 보면, 화성-17형은 1발만 남은 셈이지만 이번 열병식에서 최소 3기의 화성 17-형이 등장하면서 추가된 미사일이 모형일 가능성을 주장한 것이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은 우리들이 보길 원하는 것을 보여주지만 그것들이 얼마나 실제인지는 큰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전문가인 이안 윌리엄스 연구원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들에 대해 의심이 생겼다. 지나치다(overextended)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지난 27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과 북한연구학회 주최 토론회에서 북한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태평양에서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의 핵 능력으로는 핵탄두를 화성-15형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단 한 번의 시험발사로 정확한 목표 해수면 상공에서 폭발시키는 데 성공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통일부 “425일 열병식 개최는 첫 사례


한편 통일부는 북한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계기 열병식과 관련해 “425일에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첫 사례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개최된 12번째 열병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야간 열병식은 이번까지 합해 모두 네 번째라며 “20201010, 202199일 열병식은 당일 자정 무렵 시작해 새벽까지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20211148차 댕 대회 열병식과 이번 열병식은 저녁 시간대 진행됐다야간에 진행하는 열병식은 20201010일 이후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통일부는 북한의 야간 열병식 추진 배경에 대해서도 다양한 전문가들의 평가, 분석이 있을 수 있지만 통일부 차원에서는 단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유보하고 계속 분석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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