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의혹이 제기된 크레빌 대표가 영업 중단 배경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크레빌 운영사 키즈팩토리의 법률대리인 측은 한 모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영업 중단 원인이 임원 배임 때문이라고 전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모 임원의 업무상 배임 행위로 투자금 집행이 막히면서, 현금 흐름에도 문제가 생겼다.

임원 비위가 계기가 된 이 같은 임시휴업 사태에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용 전 선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인 만큼, 당장 금전적인 피해를 입게 됐기 때문.

크레빌 대표는 조속한 운영 재개 등 사태 수습을 약속했으나, 경영 정상화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현재 피해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메신저 등지에서 지점별로 규합해 상황을 공유 중이다.

피해자 A씨는 “크레빌 파미에스테이션점에 수백만원을 예치하고 몇 시간 이용도 못했는데, 환불을 못 받고 있다”면서 “업체를 선택한 덴 백화점 이름값도 작용했다. 크레빌 대표가 임시휴업 3주를 말했지만, 장담할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

해당 지점 피해액만 수억원이 추산되는 가운데, 전국 11개 직영점과 가맹점 4곳 등 크레빌 지점 현황을 고려하면 전체 피해금액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의 경우 사태가 터진 첫날 결제금 환불이 진행되기도 했다.

유통사별 크레빌과의 매장 임대계약 조건이 다르다 보니, 법적 책임 유무를 가름하는 일도 관건이다. 현재로선 각 유통사 판단하에 대응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선제적 환불 조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크레빌 측에 고객 이용내역 등 환불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요구한 상태다.

신세계 센트럴시티 관계자는 “크레빌 측이 3주간의 휴업기간을 통지한 만큼,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유사업체의 인수 방향으로 진행하되, 성사되지 않더라도 타 유통사와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피해 고객들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크레빌 측과 소통 시도 중”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피해자들은 금전적 피해 해소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해당 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만큼 휴업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폐업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선결제를 일시불로 했을 경우 휴폐업 여부와 관계없이 원칙적으로 결제 취소가 힘들다”면서 “다만 선결제를 할부로 진행했을 시 폐업 등 이유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면 남은 할부기간 동안의 금액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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