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4월 수출입 동향 발표를 기반으로

다만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무역 적자가 발생한 만큼, 수출입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수출 증가세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수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본문 중에서>
다만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무역 적자가 발생한 만큼, 수출입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수출 증가세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수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본문 중에서>

20224월 수출입 동향


지난 1, 산업통상자원부가 20224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해당 자료는 관세청 통관자료와 무역통계(무역협회)를 기초로 했으며, 전체 수출입 실적 및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MTI 기준)430일까지의 통관기준 잠정치 기준으로 작성했다.

우선 4월 수출은 전년 동기(512억 달러) 대비 12.6% 증가한 5769천 달러였다.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기(213천 달러) 대비 15.0% 증가한 245천 달러를 기록했다. 15대 주요 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13개 품목 중 7개의 수출 증가는 두 자릿수 대를 보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중에서도 반도체, 석유화학·철강, 일반기계·석유제품·컴퓨터, 디스플레이 등은 각각 22개월, 16개월, 14개월, 13개월 동안 수출 증가세를 이어 오며 연속 증가를 보였다.

9대 주요 지역 중 6개 지역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미국·EU·아세안·일본 등 주요 수출 시장과 중남미·인도 등 신흥시장 수출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중남미, 아세안·인도와 일본으로의 수출은 각각 20개월, 18개월, 14개월, 13개월 동안 증가세를 이어 왔다.

한편 15대 품목 중 선박과 자동차 부품은 수출 감소를 보였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를 포함한 CIS 및 중국, 중동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출 감소율은 각각 70.5%84.9%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4월 무역수지는 266천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24월 수출입 동향


산업부 측은 유가·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600억 달러 이상의 수입액이 발생한 점 등을 무역수지 적자 발생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18개월 연속 증가한 점, 기존 4월 최대 수출액에서 64억 달러 이상 증가한 5769천 달러를 기록하며 4월 최고 실적을 경신한 점, 아세안·미국·EU·인도로의 수출이 4월 역대 1위 실적을 달성한 점 등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주요국 대비 양호한 수준의 무역수지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현재 일본, 프랑스, 미국 등 주요국들도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며 무역 적자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수출 증가 흐름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 총력지원 강화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은 이번 4월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을뿐 아니라 1~4월 누적으로 봐도 연간 최고 수출액을 기록한 21년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한 점을 짚으며, 글로벌 불안정성이 증대되고 있는 중에도 우리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계속 이어 나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무역 적자가 발생한 만큼, 수출입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수출 증가세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수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공급망 불안 등의 여파로 세계 경제 전망이 하향 조정되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는 것을 언급했다. 동시에 중국 도시 봉쇄, 일부 국가 수출 통제 등이 우리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피며 경제 안보 핵심품목을 중심으로 가격과 수급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무역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신성장 품목 발굴, 신흥시장 진출, 디지털·서비스 무역 확대 등 우리 무역 구조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자 만성화 우려는 일러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만큼 세계 경기 둔화가 고착화하면 무역 적자 흐름이 만성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무역수지 적자가 일시적이고 이르면 상반기 중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시각이 다수를 차지했다. 무역수지가 두 달째 적자를 보이는 만큼 여러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산업부 측에서도 수출 총력 지원을 강조한 만큼 회복세를 기대해 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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