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서’는 지난달 28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본문 중에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서’는 지난달 28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남북정세] 북한이 윤석열 정부 출범 엿새를 앞둔 지난 4일 또다시 무력도발을 감행하면서 오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일과 아울러 21일 한미정상회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4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123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현재 북한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속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지난 16일 전술탄도미사일(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이후 18일 만이다. 올해들어서는 14번째 무력시위다.


 軍, ICBM 가능성 두고 제원 분석 중10일 정부 출범21일 한미정상회담 겨냥?


군 당국은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 장소인 순안 일대에선 지난 3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이뤄졌던 만큼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 또한 ICBM 등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이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오는 10일 윤석열 정부의 공식 출범과 21일 한미정상회담 등이 예정된 만큼 북한이 이날을 시작으로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425일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0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핵 선제공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다가 북한이 20185월 폐쇄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지하갱도 복구를 진행 중인 모습이 포착되면서 곳곳에서 제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아울러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국회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중에 이뤄지면서 그 배경을 두고도 주목되고 있다.

이 후보자는 관련 질의에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는 걸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20179월 실시한 제6차 핵실험보다 큰 규모인지 전술핵무기용의 소규모 실험일지에 대해서는 모두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일반적으로 평가할 땐 소형의 전술핵무기 쪽이지 않겠느냐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 국무부, 풍계리 복구 조짐에 평화와 안보 위협한다고 비판


한편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조짐에 대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를 복구하는 정황이 계속 포착되는 데 대한 VOA(미국의소리) 논평 요청에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평화와 안보, 그리고 세계 비확산 체제에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북한을 억제하고, 불법적인 무력 사용을 막아내며, 북한의 가장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의 범위에 대처하는 한편, 무엇보다 미국인과 파병 병력, 동맹을 안전하게 하는 데 중대한 이해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서는 지난달 28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발성 대처가 아닌 미국의 적극적 위협 감소 노력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는 미국은 대화에 관여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으며 전제조건 없는 만남에 여전히 열려있다며 대화에 언제든 나서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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