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롭게 추가된 유니콘 기업은 7곳 중에서 두나무, 빗썸코리아 등을 제외하면 모두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켓컬리, 오늘의집, 당근마켓등도 적자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직방과 리디 등도 적자로 전환되는 등...<본문 중에서>
지난해 새롭게 추가된 유니콘 기업은 7곳 중에서 두나무, 빗썸코리아 등을 제외하면 모두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켓컬리, 오늘의집, 당근마켓등도 적자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직방과 리디 등도 적자로 전환되는 등...<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경제의 시선] 최근 들어 주식가치가 급락하면서 국민주반열에서 국민배반주로 낙인찍힌 주식들이 있다. 바로 카카오와 네이버이다. 1년 전 17만 원대를 형성했던 주가는 현재 8만원까지 추락했고 카카오는 이미 작년대비 50% 하락했으며 네이버도 작년 최고치인 46만원대에서 현재 28만원대로 형성되어 있으니 50% 이상 주식가치가 낮아지면서 이 두 주식은 국민배반주라는 악명을 듣기에 충분한 모양새다. 하지만 매출액이나 순이익에서는 그런대로 선방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주식가치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만큼 주식가치를 높이고 기업을 성장시키는 데에는 적잖은 노력과 글로벌경제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 유니콘 기업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유니콘 기업 3곳 중 2곳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인 상태다. 유니콘 기업이라고 해서 항상 흑자를 볼 수는 없지만 그중 30% 정도의 기업만이 흑자를 보고 있다는 말은 그만큼 어렵고 힘든 기업경영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유니콘 기업등 66% 이상 적자


하지만 적자기업 중 70%는 이미 3년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하고 있는 곳으로 조사되었으니 문제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새롭게 지정한 유니콘 기업 7곳중 5개 기업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니, 유니콘 기업의 의미가 무엇이며 중기부에서 이렇게 지정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사뭇 궁금해진다.

이 같은 기업들을 한마디로 말해 이익을 낼수도 없고 내더라도 대출 등으로 인해서 발생한 이자비용도 납부할 수 없는 기업을 의미하는데 결국 기업자본금이나 투자금액으로 버티고 있다고 봐야 할 것 이다.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버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기부가 공개한 자료에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유니콘 기업은 총 18개 곳이다. 중기부가 지정한 유니콘 기업이란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기업으로 미국 씨비 인사이트(CB insight)에 등재된 기업이나 실제조사를 통해서 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은 비상장 기업을 의미한다.

지난 2017년에는 3개회사에 불과했지만 4년 만에 6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국내에 많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기부에서도 유니콘기업 수가 가지는 의미를 높게 보고 있다. 이 같은 기업들이 늘어나면 당연히 고용이 증가할 것이며 우수한 인재들이 유니콘기업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의 입장에서도 이 같은 기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새롭고 야심찬 유니콘 기업을 많이 육성하는 일에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재평가 받아야


하지만 이들의 실적은 그리 반갑지 않다. 18개 유니콘 기업 중 3개 회사는 공시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15개기업 중에서 10개 기업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매출확보를 위한 투자가 있을 수 있고 사업영역 확장을 통한 비용발생 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66% 이상이 매출보다 비용이 많다는 것은 기업의 생존논리와는 전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지난해 새롭게 추가된 유니콘 기업은 7곳 중에서 두나무, 빗썸코리아 등을 제외하면 모두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켓컬리, 오늘의집, 당근마켓등도 적자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직방과 리디 등도 적자로 전환되는 등 유니콘 기업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기업경영성적을 내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중기부가 해야 할 일은 무조건 유니콘 기업의 수를 늘리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견실한 기업을 재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단순히 기업수를 늘리게 되면 이에따른 부작용은 반드시 오게되어 있다. 더욱이 유니콘 기업은 새로운 방식으로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 상장할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면서 기업들은 단순히 기업경영성적보다는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기업가치 1조원을 넘기려고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기업가치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견실한 기업이다. 우리나라에서 정말 필요한 기업은 유니콘 기업으로 포장된 기업이 아니라 우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지만 전문 분야에서 자신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는 작지만 강한기업인 히든챔피언(Hidden champion)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