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유권자의 힘으로 광주정치를 퇴보시킨 민주당 일당 독점을 깨트려야

광주 경실련이 18일 성명을 내고 이번 6.1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보인 태도는 역대 최악이라 평가했다.

경실련은 성명에서 "4곳의 여성경쟁선거구와 4곳의 청년경쟁선거구는 당초 공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후보자들로 전원 공천이 확정되었다"며 "이는 곧 지역 국회의원들이 2년 후 있을 총선을 대비해 자기사람 심기가 노골화했음을 보여줬다"고 직격했다.

이어 "지난 대선 과정 중 복당한 후보자들 대부분이 제대로 경선에 참여하지도 못하고 컷오프를 당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자기사람이 아니면 아예 배제하는 배제의 정치가 극에 달한 공천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의정활동 중 문제를 일으켜 징계처분을 받은 경우와 전과가 있는 후보들도 민주당 공천을 받아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의 강한 반발을 샀으며, 민주당은 전과가 있는 후보자들의 법원판결문을 공개하여 유권자들이 후보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광역의원 선거구에서는 광주의 경우 지역구  20곳 중 11곳(정수 대비 55%), 전남에서는 58곳 중 26곳(정수 대비 44.8%)에서 경쟁후보가 없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되었다"며 "유권자들은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른 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은 민주당 일당 독점의 폐해로 유권자의 참정권마저도 박탈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역 정치 발전을 위해 변화하기를 기대하는 건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 보다 더 어렵다는 것을 지난 30년 동안 지켜봤다"며 "지방의회 제도가 부활한 1991년 이후 30여 년 동안 이어진 민주당 일당 독점을 타파하지 않으면 2년 후 국회의원 선거, 4년 후 지방선거에서 똑같은 공천 참사가 반복되고 광주정치는 더욱 퇴보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광주 경실련은 "이제 유권자의 시간이다. 더 이상 민주당의 선의에 기대하지 말고, 깨어있는 유권자의 힘으로 당당하게 민주당 일당 독점을 깨트리자"며 "후보자 정보와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진보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에게 관심을 갖고 비판과 견제가 작동하는 제대로 된 광주정치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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