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슬라이드’, ‘애디스오퍼월등으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기업 엔비티(박수근 대표)가 올해 1분기 실적상승과 주주가치 재고를 위한 무상증자 결정에도 쉽사리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비티는 보통주 8487713주 규모의 무상증자를 발행했다. 신주는 소유주식 1주당 1주의 비율로 배정되며, 무상증자가 완료되면 총발행 주식수는 8487713주에서 16975426주로 증가한다.

주당 액면금액은 100원으로 발행 금액은 총 848771300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621일이며, 무상증자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엔비티는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공시에 따르면 엔비티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31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32000만원 대비 3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1분기 영업이익은 6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9000만원 대비 13.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7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흑자 전환했다.

반면 엔비티의 주가는 무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지난 16일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다시 하락해 525일 종가 기준 17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초 엔비티의 주가는 신사업의 흥행과 자회사 엔씨티마케팅의 메타버스 플랫폼 출시 효과로 336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당월 출시된 메타버스 플랫폼의 사업 중단과 더불어 경영진의 갑작스러운 블록딜이 진행됐으며, 이후 엔비티의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엔비티의 주가 회복에는 경영진의 대규모 주식 매도에 따라 추락한 주주들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게 시급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엔비티는 경영진의 대규모 주식 매도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을 개인의 일탈이라고 주장했다. 자회사인 엔씨티마케팅이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 과정에서 불완전 상태로 무단 론칭했으며, 이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를 통해 이득을 취했다는 것. 이에 따라 엔비티는 사건에 연루된 엔씨티마케팅 곽근봉 전 대표 외 7인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 종료에서 대규모 주식 매각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엔비티에서 인지하지 못한 개인의 일탈 행위였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엔비티는 엔씨티마케팅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모회사이며, 개발 과정에서 무단으로 론칭했다고 주장하기에는 한 달이 넘는 사전예약 및 마케팅 활동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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