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빌딩주변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용산4구역)의 시공자선정이 연이어 유찰되고 있다.
지난 14일 용산4구역 조합은 시공사 입찰마감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입찰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단 한 곳의 시공사도 입찰이 참여하지 않아 또 다시 시공자선정이 무산됐다.

용산4구역은 지난 해 삼성물산 컨소시엄과의 공사비 인상 협상이 결렬되면서 삼성측과의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이어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공고를 냈지만 현장설명회에만 많은 시공사가 찾아오고, 정작 입찰마감에는 한 곳의 시공사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입찰에 또 나타나고 있어 조합은 공사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

이곳은 지난 해 5월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았다. 총 공사비 6000억원 규모의 재개발사업은 용산참사로 인한 사업지연, 부동산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삼성측과의 공사비 인상 협상을 벌인 바 있다. 삼성측이 요구한 것은 공사비 630억원 인상, 예비비 900억원 등 모두 1530억원의 추가부담을 요구한 것. 이에 대한 협상을 결국 결렬됐고 삼성측은 조합에 사업비대여를 중단했다.

최근에 있은 이곳 현장설명회는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두산건설, 금호건설, 쌍용건설, 한진중공업, 한라건설, 태영건설, 현대엠코, 벽산건설 등 모두 13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입찰은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이곳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오랜 사업지연과 삼성 컨소가 조합에 지급한 자금 충당 등 많은 문제로 인해 입찰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용산4구역은 용산역과 신용산역 인근에 위치하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에 맞춰 개발바람이 크게 인바 있으나 현재는 개발계획이 폐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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