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반기 실적 부진에 빠진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 화이트(W)-OLED 패널을 공급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었으나, 최근 두 기업의 협상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하반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도 악재가 닥친 상황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조4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8827억원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5234억원 대비 92.7% 감소했으며, 2022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2661억원 대비 79.6% 감소했다.

아울러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4월부터 시작된 상하이와 쿤산 등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와 그에 따른 IT ODM 업체들의 생산 중단 장기화에 따라 PC·스마트폰·모니터 등 전 영역의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는 OLED TV 패널 출하량이 집중되는 전통적인 성수기일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LG디스플레이 WOLED TV 패널 구매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두 기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패널 공급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전자의 WOLED TV 패널 채택은 올해 하반기를 넘어 LG디스플레이의 중장기 실적 개선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WOLED 패널 공급 협상은 최근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은 공급가를 결정하는 데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삼성전자의 QD-OLED 투자 확대로 필요한 OLED공급량이 줄어든 것도 협상 결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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