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한은 측이 가지고 있던 미국 국채를 팔아 원·달러 환율 방어를 위한 달러 매도 개입 등을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은 관계자는 이번 외환보유액 격감을 두고 달러가 한 달 새 3.4% 상승하며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로화와 파운드화, 엔화, 호주달러화는 각각 달러화 대비 3.1%, 4.2%, 6.5%, 4.4% 하락...<본문 중에서>
한은 측이 가지고 있던 미국 국채를 팔아 원·달러 환율 방어를 위한 달러 매도 개입 등을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은 관계자는 이번 외환보유액 격감을 두고 달러가 한 달 새 3.4% 상승하며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로화와 파운드화, 엔화, 호주달러화는 각각 달러화 대비 3.1%, 4.2%, 6.5%, 4.4% 하락...<본문 중에서>

6월 소비자물가동향...


[ㄴㅅㅇㅋ_국민의 시선] 지난 5, 통계청이 2022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11월의 6.8% 이후 237개월 만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4~92%대를 기록하다가 10월에 3%대로 올라섰다. 4%대에 진입한 것은 올해 3월이다. 그 후 5월과 6월 각각 5%대와 6%대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자료를 통해 전기·가스·수도, 공업제품, 농축수산물과 서비스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전기·가스·수도로,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다. 공업제품의 9.3%, 농축수산물의 4.8%, 서비스의 3.9% 상승률이 뒤를 따랐다.

199811월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은 것은 소비자물가지수뿐만이 아니었다. 생활물가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7.4% 상승하며 23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조사 대상이 되는 전체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 생활물가지수는 체감물가와 밀접히 닿아 있다.


환율 급등...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828천만 달러다. 지난달 대비 943천만 달러가 감소하며 넉 달째 이어지는 감소 중에서도 가장 큰 폭을 보였다. 이는 200811월 글로ᇣ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한은 측이 가지고 있던 미국 국채를 팔아 원·달러 환율 방어를 위한 달러 매도 개입 등을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은 관계자는 이번 외환보유액 격감을 두고 달러가 한 달 새 3.4% 상승하며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로화와 파운드화, 엔화, 호주달러화는 각각 달러화 대비 3.1%, 4.2%, 6.5%, 4.4% 하락했다.


한은 빅스텝’?...


이런 상황 속 한은이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높은 물가상승률이 관측되고 있으므로, 물가 안정(11)을 주요 책무로 삼는 한은이 빅스텝을 시행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달뿐 아니라 아예 내달까지 빅스텝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은은 지난달 21일 물가안정 목표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7%0.2%p 상향 조정했다. 당분간 5%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통계청이 발표한 물가상승률은 한은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문제다.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6%p 상승한 3.9%였다. 한은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분기 후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물가 오름세가 오는 3분기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한편 미연방준비제도가 이달 빅스텝 또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예고한 바 있으므로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 유출과 물가 상승압력 가중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빅스텝이 필요해졌다.

그러나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 하나만 보고 빅스텝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며, 우리나라는 변동금리부 채권이 많기 때문에 가계 이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금융통화위원들과 적절한 조합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ING은행도 최근 보고서에서 0.25%p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한은이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염두에 두고 빅스텝을 고심하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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