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는 하락, 증권사는 매수 추천 역주행

실제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증권사들이 8만 건의 기업 리포트를 쏟아내었다고 한다. 기업리포트는 기업들을 심층 분석해서 투자자들에게 매수와 매도 등의 의견을 제시할 목적으로 만들어 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내용에는 매수의견이 있을 수 있고 매도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증권사들은 기업들의 상황을 사전에 예측하고 전문가답게 기업 운영에 영향을 주고 있는 해외시장 등에 대한 분석까지도...<본문중에서>
실제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증권사들이 8만 건의 기업 리포트를 쏟아내었다고 한다. 기업리포트는 기업들을 심층 분석해서 투자자들에게 매수와 매도 등의 의견을 제시할 목적으로 만들어 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내용에는 매수의견이 있을 수 있고 매도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증권사들은 기업들의 상황을 사전에 예측하고 전문가답게 기업 운영에 영향을 주고 있는 해외시장 등에 대한 분석까지도...<본문중에서>

[ㄴㅅㅇㅋ_국민의 시선] 증권사의 수익구조는 분명하다. 그들은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서 거래 즉 매매가 이뤄지게 되면 주식매매 수수료를 수익 화한다. 매매, 즉 주식을 사고 파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그리고 매매금액이 높을수록 수수료 수익은 높아지게 된다. 증권사는 이 밖에도 자기매매, 인수주선, 펀드 판매, 자산관리 등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데 외국에 비해서 이 같은 매매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즉 매매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원하며 이를 통해서 고객들이 매매를 많이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 사업임이 틀림없다.

수익의 원천 중에서는 자기매매가 있는데 이는 증권사들이 주식을 해서 차익을 만들어 가는 구조를 의미한다. 즉 증권사들도 전체 수익의 25% 수준을 자기매매를 통해서 수익을 만들어가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직접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발표하는 기업리포트에 대한 신뢰성은 이미 알려진 대로 떨어져 있다. 실제로 주가는 하락하는데 증권사는 매수를 추천하는가 하면 증권사 리포트에는 매수를 추천하면서도 목표주가는 하락할 것이라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리포트의 주체와 증권사의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리포트 90% 이상 매수 의견 상식적 이해 불가


실제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증권사들이 8만 건의 기업 리포트를 쏟아내었다고 한다. 기업리포트는 기업들을 심층 분석해서 투자자들에게 매수와 매도 등의 의견을 제시할 목적으로 만들어 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내용에는 매수의견이 있을 수 있고 매도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증권사들은 기업들의 상황을 사전에 예측하고 전문가답게 기업 운영에 영향을 주고 있는 해외시장 등에 대한 분석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주식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60세 이상의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증권사들이 만든 리포트에 의존해서 주식투자의 방향을 잡는 투자자들도 많은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8만 건의 리포트가 나오고 있고 이 중에서 매도 의견을 낸 리포트는 0.07%63건에 불과하고 76천여 건인 90% 정도가 매수의견을 내었다는 것이다. 물론 경기가 좋으면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상식적으로 주식가격은 요동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의견을 냈다는 것은 아무래도 너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매수의견을 낼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기업 가치와 전망 등에 대해서는 더욱 면밀한 검토와 회사 방문과 CEO 인터뷰 등을 통한 검증 단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기업이 갑인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토록 일괄적으로 매수 추천을 하게 된다면 이미 그 리포트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말 것이 분명하다.

더욱이 직접투자해서 수익을 만들어가는 증권사에서 기업리포트를 내야 한다면 과연 어떤 방향으로 리포트를 작성할지는 더욱 분명해지는 대목이다. 물론 투자자들은 이미 증권사의 리포트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 반대로 매매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하니 증권사 리포트에 대한 신뢰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세계10위 경제대국임에도 불신만 가득한 증권사 리포트


결국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리포트를 신뢰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증권사들이 기업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증권사가 아닌 제3의 영역에서 기업리포트의 신뢰수준을 높이는 방향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미 한국 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해외증권사의 객관적인 리포트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외면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천편일률적인 매수의견 보고서가 기업들에게는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글로벌 금융경제 속에서 전 세계 10위의 경제규모를 갖춘 국가의 증권사들이 만들어 놓은 기업 평가서들이 아무런 영향력을 미칠 수 없고 오직 내수용으로만 치부되고 있다면 이 또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외국투자자들이 국내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제규모에 맞는 신뢰 있는 기업리포트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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