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개월 윤석열 정부의 군사연습, 주적규정, 선제타격론, 무기개발, 미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3축체계 확립 등의 행보를 지속적으로 주목해 왔음을 드러낸다”고 분석...<본문 중에서>
지난 2~3개월 윤석열 정부의 군사연습, 주적규정, 선제타격론, 무기개발, 미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3축체계 확립 등의 행보를 지속적으로 주목해 왔음을 드러낸다”고 분석...<본문 중에서>

[ㄴㅅㅇㅋ_남북정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위협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김정은 총비서가 6·25전쟁 정전협정체결 제69주년을 맞아 전날인 27일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고 전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김정은 총비서가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고, 또 강한 수위로 직접적인 비난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비서는 더이상 윤석열과 그 군사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를 가만히 앉아서 봐줄 수 만은 없다고 비난한 후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걸고들고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지금 같은 작태를 이어간다면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터무니없는 경고를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조선은 결단코 우리에 비한 군사적 열세를 만회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절대병기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 국가를 상대로 군사적 행동을 운운한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것이며 매우 위험한 자멸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미국 향해서도 경고성 메시지 발신한 대남대미 비난전


김 총비서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등 미국을 향해서도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

그는 우리 무력의 일상적인 모든 행동을 도발로, 위협으로 오도하는 미국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대규모 합동군사연습들을 뻐젓이 벌려놓고 있는 이중적 행태는 말 그대로 강도적인 것이라며 조미(북미)관계를 더이상 되돌리기 힘든 한계점으로, 격돌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제와는 사상으로써, 무장으로써 끝까지 맞서야 한다. 미국과의 그 어떤 군사적 충돌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되어있다고 대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총비서의 이번 연설은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난에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다. 특히 김 총비서가 처음으로 정권 교체 이후 남측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강도 높은 비난에 나선 것을 볼 때 북한이 본격적인 대남 강경 행보를 보이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다 내달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각종 대남 비난은 물론 연합훈련에 반발 성격으로 군사행동 역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 남북관계 당분간 냉각기 지속될 것7차 핵실험 가능성도 농후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대미비난으로 시작해 대남 메시지를 내보낸 것은 (북한이) 작심한 것으로 지난 2~3개월 윤석열 정부의 군사연습, 주적규정, 선제타격론, 무기개발, 미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3축체계 확립 등의 행보를 지속적으로 주목해 왔음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은 만큼 향후 남북관계나 북미관계의 대화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당분간 냉각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또 북한이 8월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미사일 발사에 나서는 등 미뤄뒀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우려스러운 점은 남북북미 관계가 회복불능 상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호간 불신이 깊다는 점이라며 한미가 전략자산 등 첨단무기에 의존할수록 또 군사훈련을 더 빈번하게 할 수록 북한은 더 심각한 수준의 안보위기를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북한의 내부 경제사정, 중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치밀하고 냉정한 접근 방식을 보여줄 것이라며 “8월의 대규모 한미군사훈련 시기가 최고조의 안보위기가 조성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센터장은 김정은이 군사력의 더 빠른 변화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앞으로 북한은 제7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을 통해 미국의 확장억제를 더욱 무력화하고 남한에 대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유지하려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은 이미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를 복구해 언제라도 김정은의 결정이 내려지면 제7차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도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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