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수익에 영향 적어도 어느 정도 부담은 줄 것으로 예상

지난 2015년에는 안심전환대출 판매가 시중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민은행의 경우 2015년 1분기 1.72%였던 NIM이 3월 안심전환대출 출시 이후 2분기 1.66%로 하락했다. 신한, 하나, 우리도 각각 1.58%, 1.39%, 1.45%에서 1.50%, 1.37%, 1.43%로 하락...<본문 중에서>
지난 2015년에는 안심전환대출 판매가 시중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민은행의 경우 2015년 1분기 1.72%였던 NIM이 3월 안심전환대출 출시 이후 2분기 1.66%로 하락했다. 신한, 하나, 우리도 각각 1.58%, 1.39%, 1.45%에서 1.50%, 1.37%, 1.43%로 하락...<본문 중에서>

안심전환대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공사와 6대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안심전환대출 사전 안내를 시작하며, 다음달 15일부터는 25조원 규모의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을 신청받는다. 안심전환대출은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금리 또는 혼합형금리 주담대를 HF공사의 장기·고정금리로 대환하는 상품인데, 올해 우대형 25조원을 공급한다.

부부 합산 소득 7천만 원 이하, 주택 가격 4억 원 이하인 1주택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기존 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 최대 25천만 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또한 기존 주담대 이용자가 추가적인 금융비용 부담 없이 안심전환대출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기존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다만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어 있는 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 또는 정책모기지(보금자리론, 적격대출, 디딤돌대출) 이용자는 신청할 수 없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택금융공사와 6대 은행(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 내용, 주택 가격 등 이용자격 여부, 신청 방법과 일정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6대 은행에서 주담대를 받은 고객은 해당 은행 홈페이지나 영업점에서, 그 밖의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주담대를 받은 고객은 HF공사 홈페이지나 스마트주택금융 어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HF 측은 내달 15일부터 신청받아 단기간 내 대량의 대출 심사가 진행되므로 최소 4주에서 최대 12주 소요를 예상, 대출 실행 자체는 10~12월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금리상승기 취약계층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u-보금자리론 대비 0.45%p~0.55%p 낮춰 기본 연 3.8%(10)~4.0%(30), 저소득 청년층 연 3.7%(10)~3.9%(30)가 적용된다.

최준우 HF 사장은 안심전환대출을 두고 금리 상승으로 상환부담이 늘어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위해 정부·주택금융공사·전 금융기관이 협력해 출시하는 정책상품이라며 연 3%대 금리가 만기까지 고정돼 금리상승 위험에서 자유롭고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되는 만큼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는 것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언급했다.


시중은행 수익에 영향은?


지난 2015년에는 안심전환대출 판매가 시중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민은행의 경우 20151분기 1.72%였던 NIM3월 안심전환대출 출시 이후 2분기 1.66%로 하락했다. 신한, 하나, 우리도 각각 1.58%, 1.39%, 1.45%에서 1.50%, 1.37%, 1.43%로 하락했다. 안심전환대출 수요가 증가하면 은행은 대출 자산이 줄어들고 금리 경쟁에서 밀리며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도 찾아볼 수 있었다. 우선 안심전환대출 대상자 선정 기준이 과거보다 까다로워진 것을 이유로 꼽을 수 있겠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준이 되는 주택 가격이 4억 원인 만큼 서울 등 수도권에 주택을 보유한 대다수 차주는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2015년 당시 안심전환대출 기준 주택 가격은 9억 원이었다.) 소득 조건도 신설됐고, 인당 대출 한도 역시 절반으로 낮아졌다.

시중은행보다도 제2금융권의 안심전환대출 수요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2015년에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만 안심전환대출 전환 대상이었는데 이번에 2금융권 대출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다만 시중은행 입장에서 안정적 수익원인 변동금리 주담대를 상환받고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MBS)을 매입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은행으로선 MBS 매입 규모와 의무 보유 기간은 금리가 변동할 시 그만큼의 채권을 사고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위험의 규모와 기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은행들과 MBS 매입 규모, 보유 기간 등 세부 조건을 협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으로, 5년 이상까지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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