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광고 매출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의 광고 매출은 이용자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광고 매출 증가를 위해 카카오가 광고 구조 개편 및 오픈채팅 별도 앱을 활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2021년 연간 광고 매출은 8859억원으로, 카카오의 연 평균 활성 사용자 수를 4600만명으로 가정했을 때 연간 광고 ARPU는 2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카카오의 대표적인 광고 상품인 비즈보드는 연평균 10억원 초·중반으로 분석된다. 이는 글로벌 SNS 업체들의 ARPU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네이버의 연간 광고 ARPU인 8만원의 절반 채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광고 매출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하나은행 윤예지 연구원에 따르면 카카오는 광고 상품을 성과형 광고에서 보장형 광고로 과금 구조를 다변화한다. 보장형 광고는 일정 시간 광고 게재 시간을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지면 당 고정 가격이 정해져 있기에 안정적인 광고 매출이 가능하다. 카카오톡은 앞서 앱 개편의 일환으로 프로필탭 상단에도 비즈보드 지면을 추가했으며, 해당 지면에 보장형 광고 과금을 도입했다.

아울러 새롭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픈채팅 별도앱도 카카오의 광고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남군훈 카카오 대표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별도 앱으로 출시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카카오톡의 별도 기능으로서 지인 간 소통 창구로 활용되던 오픈채팅을 비(非)지인 영역으로 확대해 서비스 확대 및 해외진출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윤 연구원은 “오픈채팅의 활성화는 검색 광고를 가능케해 광고주 다변화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카카오는 현재 1% 광고주가 70%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키는 디스플레이 광고 위주의 상품만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네이버는 검색 광고 비중이 높아 2분기 디스플레이 광고 성장이 꺾였음에도 전체 광고 매출 증가율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라며 카카오가 네이버와 안정적인 광고 매출을 위해 오픈채팅 별도 앱을 통해 검색 광고 비중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 현재 DAU 900만명 수준의 오픈채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 오픈채팅 방장들이 검색 상위권에 오르기 위해 광고비를 지불할 여지가 생긴다”라며 오픈채팅 별도 앱 출시를 통해 카카오의 광고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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