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대표 김수천) 계열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 승무원이 고객을 조롱하는 내용을 SNS에 게재하면서 누리꾼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다.

▲ 자료: 인터넷 커뮤니티

에어부산 A사무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여객기에 탑승해 있는 고객들의 뒷모습을 찍어 SNS에서 올렸다. 사진에는 비슷한 머리 스타일을 한 승객들이 좌석에 앉아 있고, A사무장은 조롱조의 “all same 파마 fit”이라는 글을 적었다. 또 제주 명물인 오매기 떡을 구매해 돌아오는 고객들의 모습을 “feat.Omegi 떡 400 boxes”로 묘사했다.

문제는 A사무장의 게시물에 에어부산 동료들이 “Looks like 브로콜리밭”, “드론으로 찍은 줄 알았다”, “중국노선입니까” 등의 댓글을 달아 조롱에 동참하면서 불거졌다. 보다못한 누리꾼들이 “에어부산은 소님 조롱하는데 일가견이 있네요” 등의 댓글을 달아 항의에 나섰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사무장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손님들의 사진이 뒷모습이라 초상권에 문제가 없다고 경솔하게 생각했다. 더 잘못된 판단으로 부적절한 멘트까지 기재하여 많은 분들께 심리적 불쾌감을 드렸다”고 글을 게재했다.

에어부산 측도 “회사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체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폭넓은 윤리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의 지분을 46% 가진 대주주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위촉해지 통보를 받은 30대 인턴 조종사가 신병을 비관하다 목숨을 끊은 것이 알려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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