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콘 특례상장 내용수정해야

최근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기업을 공개한 쏘카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쏘카는 이미 지난해 매출액은 2890억 원이지만 영업손실 210억 원, 당기순이익 63억 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기업을 시작한 이후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을 공개한 이후 공모 28,000원 대비 9월 6일 현재 21.7% 폭락한 21,900원을 기록하고...<본문 중에서>
최근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기업을 공개한 쏘카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쏘카는 이미 지난해 매출액은 2890억 원이지만 영업손실 210억 원, 당기순이익 63억 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기업을 시작한 이후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을 공개한 이후 공모 28,000원 대비 9월 6일 현재 21.7% 폭락한 21,900원을 기록하고...<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기업 상장의 의미는 공개된 시장에서 자금을 유치해서 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기업의 IPO는 기존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 또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기업을 공개하고 적극적인 기업 IR을 통해서 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이며 이는 반드시 기업 실적과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기업은 수익을 만들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고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서 비용을 줄이고 매출액 증대와 수익성 재고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되고 말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업은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게 되고 이에 따라 주식가격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관, 개인,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동력을 마련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평가의 기본은 물론 성장성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적자가 아닌 흑자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적자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어쩌면 무의미하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기업공개가 아닐 수 없다.


적자기업 상장은 그들만의 리그


적자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상장을 하게 되면 이를 포함한 국가 브랜드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수익성도 좋고 해외시장에서도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양질의 좋은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상장을 해야 외국 투자자들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자기업이라도 해도 유니콘 특례상장이라는 명분으로 상장을 추진했거나 추진할 기업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 투자자들은 투자보다는 이렇게 해도 되는지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우선 최근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기업을 공개한 쏘카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쏘카는 이미 지난해 매출액은 2890억 원이지만 영업손실 210억 원, 당기순이익 63억 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기업을 시작한 이후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을 공개한 이후 공모 28,000원 대비 96일 현재 21.7% 폭락한 21,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개인과 일부 기관에서는 이미 고평가 논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을 추진한 기업과 이를 막지 못한 정부도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물론 시장상황에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고평가의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또한 상장시 제시한 쏘카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4040억 원, 영업이익 214억 원으로 발표했지만 공식적으로 당기순이익은 발표하지 못한 상태로 증권가에서는 200억 원 정도로 추정하는 등 막연한 상장을 통한 일반 투자자들에게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이 적자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상장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는 유니콘 특례상장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 및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아무리 유니콘 기업이라고 해도 지속적으로 적자기업이 상장한다는 것은 기업윤리상 그리고 자본주의적 상식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흑자기업이 상장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편은 반드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적자기업이 상장해서 각종 M&A를 통해서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바로 쏘카의 사업 비전이었지만 지금은 그 실현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자금조달에 실패했으며 이미 시장에서는 그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유니콘 특례상장 강화로 히든 챔피언 찾아야


앞으로 또한 적자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마켓 컬리 또한 유니콘 특례상장을 통해서 2177억 원의 적자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11번가 또한 올해 2분기 영업적자는 이미 45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SSG 닷컴도 지난해 1079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2023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적자기업이 상장 후 자금을 조달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업평가 차원에서도 반드시 적절한 규모 이상의 순이익이 발생하고 있는 기업만이 상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대다수 일반투자자들의 의견인 듯하다. 기업이 단순히 브랜드만으로 그리고 거래액과 규모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것보다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기업을 의미하는 히든 챔피언을 찾아내고 성장시키는 것 또한 우리 자금시장이 해야 할 일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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