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변하는 노동시장 새로운 시대에 맞게 개편필요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우리들은 과거를 회상할 때 코로나19 전과 후로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재택근무가 보편화하고 온라인 수업도 이제는 낯설지 않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집 앞에서 받는 것은 물론이며 언제 어디에서라도 쉽게 주문을 하면 맛있는 배달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이 같은 비대면 시대에 노동시장 또한 급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세대들은 오랫동안 한 직장에서 평생 근무하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했던 시대였지만 지금은 그와 반대로 영원한 직장은 없다는 말로 대변되는 노동시장이다.

철밥통이라고 외치던 공무원의 인기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노량진 공무원 학원 주변은 이미 고사 상태라고 할 정도이니 이제 영원한 직장인 공무원도 우리 노동시장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이미 대다수 기업들의 법정 정년은 60세이지만 퇴직연령은 50세 안팎으로 낮아진 지 오래고 주 52시간 근무에서 벗어나 이제는 주 4일 근무를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노동시장은 그야말로 급변하고 변화무쌍하다고 할 수 있다.


MZ 세대 손쉽게 N잡러 참여가능


이 변화의 주범은 결국 무선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에서 찾아볼 수 있다. 누구나 쉽게 플랫폼에 의지해서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영역에서 본인의 의지대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된 것이다. 말 그대로 플랫폼 노동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를 통해서 N잡러들은 더욱 늘어나는 중이다. 누구나 쉽게 플랫폼에 속하면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이며 이제 본인의 능력과 시간을 투자한다면 새로운 일을 찾아서 플랫폼에 의지하면서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게 되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부업을 하는 인구수는 629610명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코로나 이전인 20201월 기준보다 무려 65%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이미 N잡러들은 그 이상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전통적인 직장과 직업 관념에서 벗어나 이제는 새로운 시대의 노동시장과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다양한 배달 앱과 지식 기반 서비스 플랫폼, 여행시간 플랫폼 등을 통해서 얼마든지 N잡을 구할 수 있고 찾을 수 있으므로 앞으로도 이 같은 노동시장 플랫폼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특히 N잡러 또는 MZ 세대들은 기존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기존 노동시장에 참여해서 일정한 월급을 받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기업과 공무원 세계에서 떠나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한 공무원 44천 명 중 5년 차 이하가 25%이며 이중 20·30세대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공무원 조직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노동시장과 환경변화에 고려한 대책 마련 필요


이제 분야별 노동시장에 걸맞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온 것 같다. 제조업에서 새롭게 MZ 세대 직원을 채용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제조업과 같은 전통적인 기업의 경우에는 정년을 연장해서 고령자에게도 충분한 노동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한,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도 재택근무제 등을 활용해서 쉽게 노동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책이 필요해 보인다. MZ 세대들의 경우에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는 등 세대별로 적합한 노동환경을 제공해야 지금과 같은 격변하는 노동시장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일상 회복으로 인해서 심야 택시 대란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이 같은 대란은 결국 택시 기사님들의 고령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개인택시의 평균 운전기사 연령은 64세로 저녁 8시 이후에는 시야 확보의 어려움은 물론 건강상의 문제로 일찍 귀가하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각 분야별로 노동환경과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노동시장 대책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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