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까지 亞문화전당 복합전시 1관

남도 문화유산, 신기술과 매체예술로 재해석

신안선과 남도 고서화 등 남도 문화유산을 현대 예술과 매체예술(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융·복합 예술 전시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2022 ACC ‘신기술기반 콘텐츠 랩’ 결과물의 시범 전시인 ‘보물선 3.0 ; 비밀을 여는 시간’을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1관에서 오는 18일부터 11월 6일까지 개최한다. 

보물선 포스터
보물선 포스터

‘보물선 3.0-비밀을 여는 시간’은 지난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신안선에서 영감을 받아 이야기하기(스토리텔링)로 구성했다. 해상무역의 전성기에 바다를 누비던 신안선은 ‘보물선 1.0’의 시기, 바닷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신안선이 발굴과 복원으로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때를 ‘보물선 2.0’시기로 상정한다. 새로운 기술과 예술을 만난 지금은‘보물선 3.0’의 시기로 신기술과 예술가의 독창적 시선을 통해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인다. 

신안선을 타고 항해하던 사람들의 일상에 깃든 이야기를 상상하며 제작한 양정욱의 움직이는(키네틱) 조각 작품‘우리는 어제를 힘껏 안고, 좁게 앉아, 익숙한 방향을 바라보았다’, 쓰리디(3D) 프린터로 출력한 도자기와 향신료를 매개로 공감각적 경험을 제시하는 방앤리의 설치 미술‘멜란지, 신안 스파이스’, 착시효과 활용 영상 투사(아나몰픽 프로젝션 매핑)로 신안선의 이미지를 초현실적으로 재탄생시킨 장유환의 쓰리디(3D) 파티클 시각 특수 효과(VFX) ‘꿈’, 남도 서화의 전통을 이어온 작품을 기가픽셀 기술로 구현해 관객이 무한대로 확대시켜 감상할 수 있는 다윈테크의 ‘신고서화 나들이’를 만날 수 있다.

군자의 절개를 상징하는 괴석도 이미지를 에이알(AR) 증강현실기술과 현대예술의 방식으로 풀어낸 이예승의 ‘증강괴석도 增強怪石圖_beta0.1’, 회화 속 자연과 관객이 함께 직접 소통하고 체험 가능한 권하윤의 ‘피치가든 2’, 신안과 신안선의 이야기를 다룬 스튜디오 엠버스 703의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공간 ‘레전드 오브 메타-1004 아일랜드(Legend of Meta-1004 island)’까지 남도 문화유산과 함께하는 흥미로운 예술 항해가 이어진다.

전시는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로도 진행하여 관객에게 온·오프라인 공간이 갖는 고유한 특성과 매력, 가능성을 예술적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시범 전시에 앞서 지역 예술가‧전문가와 함께 진행한 창‧제작 워크숍 결과물 전시도 함께 선보인다. 다양한 주체의 협업과 소통을 기반한 창‧제작 문화의 확장 가능성도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밖에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기술 정보를 담은 작품 설치 설명서(테크니컬라이더)가 하나의 전시 요소로 공개되며 전시 관람의 재미를 더 한다. 

전시 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과거의 문화유산과 현재가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인 ‘보물선 3.0’속 다양한 융·복합 작품을 통해 예술가의 창의적 발상, 문화유산과 신기술에 관한 새로운 시선을 관객이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예술-기술 융·복합 콘텐츠 분야의 창·제작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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