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블록체인 기반 P2E(Play to Earn) 게임의 국내 출시를 허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 중인 일부 게임사는 P2E 게임 출시가 가능한 북미·동남아 등 일부 지역에 한정해 게임 출시를 진행했으나, P2E 게임의 국내 출시가 허가될 시 앞서 개발한 서비스를 그대로 국내로 들여올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에서 P2E 게임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과 베트남의 경우 P2E 게임을 전면 허용하고 있으며,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서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등 블록체인 게임의 글로벌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사행성을 이유로 P2E 게임 출시를 전면 금지한다면 해외 시장과의 격차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이에 따라 부분적인 허가를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국감이 P2E 게임 출시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게임업계는 P2E 게임은 세계적 추세이며 이를 금지하고 있는 게임법 개정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국내 게임법은 사행성과 관련한 규정이 있기에 환금 요소가 포함된 게임은 등급을 받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게임법 개정 등을 통해 P2E 게임이 부분적으로 허용된다면, P2E 게임 개발 및 글로벌 출시를 진행한 위메이드·넷마블·컴투스·네오위즈 등의 일부 게임사가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미르4’ 글로벌 버전을 통해 가장 먼저 P2E 게임시장에 진출한 위메이드는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통해 조이시티, 엠게임 등 다수 게임업체의 P2E 신작 온보딩을 진행한 만큼 P2E 규제 완화가 진행된다면, 국내 시장에 다수의 게임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메이드와 더불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보유한 넷마블·네오위즈·컴투스 또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게임사로 지목됐다. 앞서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을 통해 ‘크립토 골프 임팩트’를 선보였으며, 넷마블과 컴투스는 각각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MBX와 C2X를 통해 다수의 P2E 게임을 글로벌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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