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출신·세계적 연구자’ 공통

정회원 3명 동시 배출 사례 ‘쾌거’

부자(父子)가 정회원 잇는 영예도

전남대학교가 과학기술계 최고 석학기관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기한림원)에 정회원 3명을 한꺼번에 배출하는 쾌거를 낳았다. 

18일 전남대에 따르면 과기한림원은 2022년도 정기총회에서 5개 분야 28명의 정회원을 선출했는데, 전남대에서는 민정준 교수(57, 의과대학), 김재국 교수(56, 공과대학), 국현 교수(55, 의과대학) 등 3명이 포함됐다. 

왼쪽부터 민정준 교수(57, 의과대학), 김재국 교수(56, 공과대학), 국현 교수(55, 의과대학)
왼쪽부터 민정준 교수(57, 의과대학), 김재국 교수(56, 공과대학), 국현 교수(55, 의과대학)

이들은 모두 전남대 출신으로 모교에서 세계적인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국현 교수는 부친에 이어 부자(父子)가 정회원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10명, 고려대 4명에 이어 전남대가 세 번째로 많은 수를 배출했다. 

민정준 교수(핵의학교실)는 UCLA와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분자영상(molecular imaging)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한 이래, 세계분자영상학회 석학회원에 선정될 정도로 이 분야의 세계적 학자로 인정받으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암 치료 기술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김재국 교수(신소재공학부)는 미국 오스틴의 텍사스대학 박사과정 중에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 전극소재분야에 나노개념을 도입하고, 해당 연구 성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영향력지수 43.070)에 발표했다. 또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 종신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중, 현재 대부분의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NMC 양극활물질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미국 GM, 한국 LG 등에 기술이전 했다. 

국현 교수(약리학교실)는 전남대 의대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심혈관 질환에 대해 집중 연구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국 교수는 과학기술한림원 창립 초창기부터 참여한 원로회원 국영종 전남대 명예교수(약리학교실)의 아들로 부자(父子)가 나란히 정회원으로 선정되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과기한림원은 매년 회원심사위원회를 통해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는 석학들을 정회원으로 선발하는데, 이들은 과학기술 관련 학술, 국제교류 등의 사업에 참여하거나 제안 및 자문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과기한림원 정회원 선출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며 선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해당 분야 발전에 현저히 공헌한 과학기술인들을 대상으로 3단계에 걸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이뤄진다. 특히 책임저자(교신저자)로 발표한 대표논문 10편에 대해 연구업적의 수월성과 독창성, 학문적 영향력과 기여도가 중점 평가된다. 

과기한림원은 내년 1월 13일 '2023년도 신입 정회원 입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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