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담당

인터넷업계의 ‘마이다스의 손’ 최우정 대표이사=최우정 대표이사는 SBS 방송PD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인터넷 음반 유통사였던 오이뮤직을 설립해 당시 인터넷 음반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 업계에서 후발주자로 진입하였던 디앤샵을 업계강자로 키워내며 2011년 11월 GS홈쇼핑에 흡수합병이 된 바 있다.

이처럼 인터넷업계에서 손만 대면 대박을 터뜨리던 최 대표는 이후,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현재 신세계그룹의 E커머스 사업을 맡고 있다.

▲ 자료정리_뉴스워커

최 대표가 이제는 누구나 아는 신세계 ‘쓱(SSG)’ 캠페인을 만든 장본인이며, 최근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 자료출처_전자공시시스템

신세계페이먼츠는 2013년 8월 전자지급결제대행업을 주요사업을 영위하기 위하여, 자본금 20억 원 중 신세계와 이마트가 각각 50:50 출자를 하여 만든 회사다.

▲ 자료출처_전자공시시스템

신세계페이먼츠는 2013년 설립 이후 매년 15% 이상 안정적인 고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출처_전자공시시스템

신세계페이먼츠의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는 신세계와 이마트에 집중되어 있으며, 내부거래비중은 100%에 가까우며 매출의 전부를 그룹사를 통해 이뤄내고 있다.

◆ 내부거래 100%임에도 현행법상 처벌규정 없어…현행법상 내부거래 처벌은 특수관계인의 직접적인 지분 보유로만 한정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이하 ‘공정거래법’) 제23조의2(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등금지) 1항을 살펴보면 “공시대상기업집단(동일인이 자연인인 기업집단으로 한정한다)에 속하는 회사는 특수관계인(동일인 및 그 친족에 한정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이나 특수관계인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계열회사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통하여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귀속시키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이는 즉, 특수관계인 직접적으로 일정한 비율이상을 보유한 상태에서 내부거래를 했을 때만으로 한정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행법상 신세계페이먼츠는 내부거래가 100%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지분을 신세계 50%, 이마트50%를 보유하는 오너일가가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어 법망을 피해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이러한 폐해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가 이뤄짐에 따라, 2018년 초 공정거래위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를 포함해서, 법에 대한 실효성 증대를 위해 전면개정을 추진하려 노력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신세계페이먼츠 측에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 자료: NH투자증권 2018.6.8 스몰캡 이슈 리포트

◆ 성장하는 PG(Payment Gate, 전자결제서비스)국내 시장 규모

현재 우리사회는 점차 현금 없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으며, 또한 전자결제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PG사업의 전체 시장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 자료: 2018.5.29 이베스트 mid-small cap 리포트

이렇게 커지고 있는 PG사업에서 국내 1위 업체는 KG이니시스고, 2위는 LG유플러스가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페이먼츠는 신세계그룹을 안정적인 매출처로 잡고 있지만, 전체적인 국내 PG시장에서는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17년 7월 보안불감증 적발 과태료 처분 받아

신세계페이먼츠는 지난 2017년 7월, 설립 초기 2014년~2016년 2년간 고객들의 거래정보를 암호화하지 않고 관계기관에 전송을 하다 적발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2년간이나 신세계몰과 이마트를 이용한 소비자들의 거래정보가 암호화 되지 않은 채 오갔기 때문에 신세계페이먼츠의 안전불감증 논란과 유출 시에는 심각한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우려감이 컸다.

이에 신세계측은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시정명령을 받고 시스템을 개선하였다고 밝혔다.

이처럼 신세계페이먼츠의 최우정 대표는 강력한 신세계란 그룹을 잡고 있음에도, 여전히 전체 국내 PG시장에서는 아직까진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으며, 설립초기엔 미숙한 보안절차로 인해 과태료로 처분 받은 바 또한 있다.

그리고 모든 매출이 내부거래를 통해 나오고 있어, 매출처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 대표가 그 동안 보여준 인터넷업계에서의 명성처럼 과연 ‘마이다스의 손’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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