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겨우 의식을 차린 뒤 제레미 레너가 처음 올렸던 사진 <사진=제레미 레너 인스타그램>
병원에서 겨우 의식을 차린 뒤 제레미 레너가 처음 올렸던 사진 <사진=제레미 레너 인스타그램>

제설차에 치어 중상을 입고 죽을 고비를 넘긴 할리우드 스타 제레미 레너의 근황이 오랜만에 공개됐다.

마블 영화 '앤트맨' 시리즈의 와스프(호프 반 다인) 역으로 유명한 에반젤린 릴리는 9일 Access Hollywood와 인터뷰에서 제레미 레너를 직접 병문안했으며, 그가 생각보다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에반젤린 릴리는 "제레미 레너는 병원에서 나와 집에서 요양 중"이라며 "그의 집에 들어서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절대 움직이지 못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증으로 신음소리를 내며 꼼짝도 못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팔팔하더라"며 "휠체어를 타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떠들고 웃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제레미 레너는 지난달 2일 폭설로 쌓인 눈을 치우다 제설차에 한쪽 다리가 치이는 큰 사고를 당했다. 다리는 물론 엉덩이까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간 그는 두 차례 수술을 받고 한동안 중환자실에 누워있다 겨우 퇴원했다. 

지난달 2일(한국시간) 제레미 레너의 부상 소식 직후 에반젤린 릴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동료에 대한 걱정과 회복을 바라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사진=에반젤린 릴리 인스타그램>
지난달 2일(한국시간) 제레미 레너의 부상 소식 직후 에반젤린 릴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동료에 대한 걱정과 회복을 바라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사진=에반젤린 릴리 인스타그램>

에반젤린 릴리는 2008년 영화 '허트 로커'에 제레미 레너와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두 배우는 2019년 마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통해 재회했다. 

제레미 레너의 사고에 대해 에반젤린 릴리는 "뉴스를 보다가 너무 놀라 손이 덜덜 떨렸다"며 "제레미 레너는 한때 의식을 잃었고, 본인 말로는 임사 체험을 했다더라"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회복 중이지만 사고 당시의 상황이 아직 생생하다"며 "제레미 레너 역시 자신이 받은 충격과 고통이 아직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에반젤린 릴리는 오는 15일 한국에 개봉하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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