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신분증과 훈련통지서 몰래 훔쳐, 회사측 ‘해당 지역 담당 아니다’

▲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제일약품 영업사원이 원주 시내에 있는 한 병원 의사를 대신해 예비군 훈련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제약사의 지나친 영업압박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 또한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강원도 원주의 예비군 훈련에서 제일약품 영업직원 함 모씨가 원주 시내에 있는 병원 의사 박 모씨의 예비군 훈련을 대리참석하다 적발됐다. 함 씨가 총기를 받으며 신분증을 제출했는데 사진과 실물이 달랐던 것이다.

22일 해당 사건이 보도된 매체에 따르면 함 씨는 제일약품 소속 직원으로 박 씨 병원에 약품을 거래하면서 처음 알게 됐고 유일하게 박 씨에게 약품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함 씨가 박 씨 신분증과 훈련통지서를 몰래 가져와서 스스로 예비군 훈련에 대신 나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건상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고 해도 병원에 몰래 잠입해 개인 소지품을 가져오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사건과 관련하여 제일약품 관계자는 “현재 함 씨는 해당 지역 담당이 아니다. 둘 사이는 함 씨가 타 사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부터 알던 사이며 개인적인 친분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회사와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13년 제일약품 영업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제약사의 실적압박과 영업행태에 대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직원은 ‘밀어넣기’ 영업 활동으로 심적 압박을 못 이겨 부담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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