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의 마약류 투약 조사로 그의 차기작이 줄줄이 위기를 맞았다. <사진=유아인 인스타그램>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 조사로 그의 차기작이 줄줄이 위기를 맞았다. <사진=유아인 인스타그램>

의료용 마약류 과다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닷새에 한 번 꼴로 프로포폴을 맞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다. 믿고 보는 배우로 사랑받던 유아인의 프로포폴 사태로 그의 출연작들은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26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달 받은 기록 상 유아인은 2021년 1월 4일부터 그해 12월 23일까지 약 1년 동안 73회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전문의 판단에 따라 사용 가능한 프로포폴의 적정 투약 회수는 1개월에 1회 수준이다.

프로포폴은 단시간에 작용하는 전신마취제로 수술이나 내시경 등 검사에 사용된다. 하얀색 액체 형태여서 '우유주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다른 마취제와 달리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지만 오남용하면 중독될 수 있다.

식약처 기록대로라면 유아인은 닷새에 한 번 꼴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유아인이 이렇게 자주 프로포폴을 맞을 수 있었던 데는 반복 처방을 해준 병원의 협조가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유아인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변 및 모발 정밀감정 결과 유아인이 프로포폴은 물론 대마를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유아인의 마약류 오남용 여파로 그가 출연한 차기작은 줄줄이 공중분해될 위기를 맞았다. 유아인의 신작에 공을 들인 넷플릭스가 특히 난감한 상황이다. 배우 이병헌과 함께 한 영화 '승부'와 올해 상반기 방송을 예정한 드라마 '종말의 바보'가 대표적이다.

국내 대형 배급사 NEW의 '하이파이브' 역시 공개가 불투명하다. 모든 작품에서 유아인이 주연을 맡은 터라 스토리 수정이나 컴퓨터그래픽(CG)을 이용한 수정도 어렵다. 이래저래 유아인과 함께 작품에 참여한 동료 배우와 관계자, 투자자들이 막심한 피해를 입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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