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속 처벌과 복수만이 가득한 이 시대를 보며

가해자이건 피해자이건 간에 학폭에 연루되었다는 것은 그 해결과 정속에서 다양한 법적인 문제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정에서 가해 학생은 물론 피해 학생들과 학부모까지 법정에...<본문중에서>
가해자이건 피해자이건 간에 학폭에 연루되었다는 것은 그 해결과 정속에서 다양한 법적인 문제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정에서 가해 학생은 물론 피해 학생들과 학부모까지 법정에...<본문중에서>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초등학교를 넘어서 중학교, 고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학교폭력이란 생각하고 싶지 않은 단어가 아닐 수 없다. 가해자이건 피해자이건 간에 학폭에 연루되었다는 것은 그 해결과 정속에서 다양한 법적인 문제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정에서 가해 학생은 물론 피해 학생들과 학부모까지 법정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 특히 학교폭력에 연루된 가해자들은 본인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이 기록되지 않게 하려고 소송전을 펼치는 경우도 많으며 이에 반해 피해 학생의 경우에는 소송전 등을 통해서 2차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한동안 아이돌이나 연예인들이 과거 학교폭력에 연루되었을 경우 자숙하거나 깊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은 그만큼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OTT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큰 인기로 인해서 학교폭력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연일 보도되는 중이다. 드리마 더 글로리는 학창 시절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주인공이 18년 뒤 복수하는 복수극이지만 현실에서는 이 같은 복수가 어쩌면 불가능하므로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은 듯하다. 이처럼 학교폭력은 드라마 속 복수극과 다르게 현실에서는 크나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사회적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그 해결 과정은 공정하지 못하고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학교폭력문제 공정이란 없나?


드라마에서도 학교폭력은 단순히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이 난무하고 있다. 공정은 학교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공정은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고 만다. 드라마 속 학교폭력이 현실화하였고 그 과정에서 임명 하루 만에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인해서 스스로 사퇴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그 후폭풍은 거세다. 무슨 아들방지법이 추진되고 있고 학교에는 부끄러운 동문이라고 대자보가 붙었다고 한다. 앞으로 학교폭력 내용을 학생생활기록부에 누락되지 않고 기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바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즉각적인 분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이라는 이유등으로 학습권까지 보장해 줘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문제도 지적되고 있고 심의 기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리되지 않아서 피해자들은 더 큰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더욱이 지난해 학교폭력 신고 가운데 41.8%가 언어폭력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특별히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인과관계를 구체적으로 입증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가해자로서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때도 많으므로 소송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사태사건에서 보듯이 부모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자녀를 변호해 주고 싶은 심정을 이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자녀의 문제로 인해서 부모가 사퇴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고 마녀사냥으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공직자의 자녀 문제가 공직자 자체의 문제일 수 없다는 것 또한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대자보까지 붙었다고 하니 학생으로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있다는 것 또한 이해되는 부분이다.


자녀에게 가르쳐야 할 것들...


하지만 변호사이건 검사이건 한 자녀의 학부모가 아니라 부모라면 반드시 자녀에게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이를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적 손가락질을 받는 것이다. 내 자녀로 인해서 상처를 받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해야 하고 자녀에게도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했다. 또한, 피해자에게는 진심으로 사과를 통해서 본인의 잘못된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야 했다. 모든 문제를 법으로 해결할 수도 있지만 모든 문제를 법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자녀에서 가르쳐 주었어야 했다. 대법원까지 가서 패소했다면 잘못을 뉘우치고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를 가르쳐 주었어야 했다.

잘못한 학생들에게는 처벌 등을 통해서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피해자들은 보호를 받고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나 사회에서 도와주어야 하고 다시 학생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소송이 난무하고 상대방을 이겨야 한다는 논리만 가득하고 학교 명예에 누가 되어서는 안 되는 논리만 가득하다. 적어도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문제 해결방법은 정의로워야 하지 않을까. 드라마처럼 처벌과 복수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쯤은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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