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연준의 노력이 훨씬 더 높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가 우리의 업무를 저버리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5~6%로 유지된다면 노동자들이 더 나아지는 것이냐”고...<본문 중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연준의 노력이 훨씬 더 높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가 우리의 업무를 저버리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5~6%로 유지된다면 노동자들이 더 나아지는 것이냐”고...<본문 중에서>

[ㄴㅅㅇㅋ_지금 세계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시사하면서 시장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최근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가 감당할 수준이 되는 만큼 금리를 더 상향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언준을 이끄는 파월 의장은 7(현지시간)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력하게 나왔으며, 이는 최종 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시장 분위기 급랭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이 완화하고 있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낮추는 과정은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연말 최종 금리 전망치를 기존 4.50~4.75%에서 5~5.5%로 내다본 바 있다.

파월 의장은 고용, 소비자 지출, 제조업 생산, 인플레이션 관련 1월 지표에서는 우리가 불과 한 달 전에 봤던 완화 추세가 부분적으로 역전됐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난 FOMC 때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데이터 전체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금리 인상의 속도(페이스)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21~22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빅스텝은 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만약 연준이 다시 빅스텝을 밟는다면 지난달 초 회의에서 0.25%포인트까지 낮아졌던 금리 인상 폭이 다시 끌어 올려지면서 긴축정책이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금리인상인 베이비 스텝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파월 의장은 역사적인 경우를 돌아보면 성급하게 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경계한다면서 연준은 최대 고용 및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종적 금리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점도표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월 의장도 최종적인 금리 (전망치)는 지난 12월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올해 연말 전망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대부분의 연준 이사는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0~5.5%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 어디까지>투자자들 전망도 급격히 오르는 모양새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연준의 노력이 훨씬 더 높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가 우리의 업무를 저버리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5~6%로 유지된다면 노동자들이 더 나아지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 해야 하는 유일한 조치를 하고 있다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실업률이 급격하거나 엄청나게 증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들은 오는 21~22일 열리는 3FOMC 정례회의에서 다시 금리 인상이 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도 통화정책 방향 전환인 연내 피벗에 대한 기대감도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금리 인상이 가속 페달을 밟는 데에는 지난 연말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해지고,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하다는 경제지표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4% 상승하면서 126.5%와 비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는 0.5% 급등하면서 120.1%보다 속도가 빨라졌다는 관측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투자자들의 금리 전망도 급격하게 올랐다. 연합뉴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등에 따르면 3월 빅스텝 확률은 67.5%로 전날 31.4%의 두 배 이상으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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