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와 40대의 청약통장 해지 사유는 집값 급락과 금융비용 증가

[ㄴㅅㅇㅋ_국민의 시선] 청약통장 예치금 100조 원 붕괴한 가운데 신규 가입자 수 증가의 의미는?

-20대와 40대의 청약통장 해지 사유는 집값 급락과 금융비용 증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그보다 앞선 6월 2천859만9천279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최종적으로 지난 2월에는 2천763만580명까지 감소했다.감소세가 큰 연령대는 20대와 40대였다. 20대 가입자는 정점이었던 지난해 3월 508만8천265명에서 지난 2월 488만3천796명까지 감소하면서 11개월 동안 총 20만4천469명이 감소,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감소폭을...<본문 중에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그보다 앞선 6월 2천859만9천279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최종적으로 지난 2월에는 2천763만580명까지 감소했다.감소세가 큰 연령대는 20대와 40대였다. 20대 가입자는 정점이었던 지난해 3월 508만8천265명에서 지난 2월 488만3천796명까지 감소하면서 11개월 동안 총 20만4천469명이 감소,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감소폭을...<본문 중에서>

청약통장 예치금 100조 원 붕괴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전달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청약저축) 예치금은 올해 1(1001849억 원) 대비 4334억 원 감소하면서 997515억 원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 예치금 총액이 100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14개월 만이다. 지난해 7(1053837억 원) 정점을 기록했던 청약통장 예치금 총액은 8월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계속 감소하다가 위와 같은 결과를 드러냈다.


가입자 수 감소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그보다 앞선 628599279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최종적으로 지난 2월에는 2763580명까지 감소했다.

감소세가 큰 연령대는 20대와 40대였다. 20대 가입자는 정점이었던 지난해 35088265명에서 지난 24883796명까지 감소하면서 11개월 동안 총 204469명이 감소,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편 40대 가입자의 경우 지난해 65048848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지난 24855329명까지 감소하며 8개월 동안 총 193520명이 감소했다. 감소 인원수 자체는 20대가 가장 크나 월평균 감소 인원수는 40대 가입자가 더 큼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연령별 청약통장 가입 비중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6월 가입자 비중은 20(2064334), 40(5048848), 30(5037823), 60대 이상(4932137), 50(4568966), 10(3947171) 순이었다.

반면 지난 2월의 가입자 구성을 살펴보면 30대가 4904578명으로 가장 높은 가입 비중을 보였으며 그 뒤로 20(4883796), 40(4855328), 60대 이상(4822468), 50(4377864), 10(3786546) 순을 기록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서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집값 급락으로 주택 구입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일부 20대가 청약통장에 넣을 자금을 수익성 있는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40대 일부 계층이 금융비용 증가로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청약통장을 해지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규 가입자 수 증가


한편 청약통장 신규가입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의 경우 고금리 기조가 확연해지고 분양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감소,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6만 명이 감소하면서 결과적으로 23만 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신규 가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1월 신규 가입자는 전월 대비 3만 명 증가한 26만 명, 2월에는 무려 30만 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지난 1·3대책의 영향이 클 것으로 봤다. 정부는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고, 규제지역이 해제되면서 청약 제한도 대폭 풀렸다. 1순위 청약 자격을 얻기가 한층 쉬워진 것이다. 추첨제 물량도 대폭 늘어나면서 저가점자, 유주택자 등이 청약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결국 가입 증가는 과거 청약에 나서지 않았던 수요자가 몰린 결과인 것이다.


부익부 빈익빈?


정리하자면 집 없고 돈 없는 사람은 대거 청약을 해지하는데 반대로 집 있는 사람들이 청약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지만 결국 또 부익부 빈익빈만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 뒷맛이 씁쓸하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