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14만7000명 규모 징병령에 서명

탄커페이(譚克非) 중국 국방부 대변인 (출처 : 好看視頻)
탄커페이(譚克非) 중국 국방부 대변인 (출처 : 好看視頻)

중국 국방부는 30일 중국군이 러시아군과의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환구망 등에 따르면 탄커페이(譚克非)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은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진지하고 우호적이고 성과있는 회담을 갖고 새롭고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우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해졌다”면서 “중·러관계는 냉전 시대의 군사·정치동맹이 아니라 이런 국가 모델을 뛰어넘는 비동맹·비대항·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 대변인은 “중국군은 러시아군과 함께 양국 정상이 도달한 중요한 공감대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고 전략적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며, 정기적으로 해상 및 공중에서의 합동 순찰과 훈련을 조직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체제에 따라 양측 군의 각종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군사적 상호 신뢰를 더욱 증진시키겠다”며 “국제 공정과 정의를 함께 수호하고 국제 및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지키며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사 전문가 장쉐펑(張學峰)은 이날 환구시보에 “사실상 중국·러시아·이란 합동 해상 훈련 규모는 전체적으로 작고 참가 병력도 제한적이며 빈도가 낮고 훈련 항목도 해상 안전 유지 위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이런 훈련과 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면 미국은 항모타격군, 수륙양용전투군, 수십 대의 수륙양용전투기와 수십 개의 순항 미사일을 싣고 다른 나라 앞에서 위세를 떨치며 훈련을 벌이는 것이 지역 국가에 어떤 위협이 되는지 돌아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타스통신은 같은 날(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14만7000명 규모의 정례 봄 징병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 징병령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7월 15일까지 러시아 전국 각지에서 18~27세의 병역 대상자들은 러시아군에 소집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계약을 통해 주로 부사관을 모집하는 모병제와 함께 징병제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정례 징병으로 소집되는 병력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병력 30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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