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지간 ‘일감몰아주기’ 의혹 관련 조사추측, 회사 “정기 세무조사일 뿐”

▲ 그래픽_뉴스워커

서울지방국세청이 삼표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9일 과세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조사1국이 맡아 진행 중이며 6월 초부터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조사1국이 파견된 만큼 4~5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세무조사의 일환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순 정기세무조사가 아닐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표그룹이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원자재 납품 거래관계에서 실질적 역할 없이 기존 거래구조에 끼어들어 이중으로 통행세를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표그룹은 2011년 지주사와 계열사 간 내부거래 과정에서 탈세 혐의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은 전례가 있다. 아울러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장인이란 점, 그리고 현대차와 기아차 등이 연이어 세무조사를 받은 부분도 단순한 정기세무조사가 아닐 것으로 일각에서 관측하고 있는 이유다.

이에 대해 삼표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초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정기적으로 받는 단순 세무조사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삼표그룹은 래미콘 및 콘크리트 판매를 주사업으로 하는 ㈜삼표를 지주사로 두고 삼표이앤씨(건설), 삼표 기초소재, 엔알씨 등 십여 개가 넘는 계열사를 갖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