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도 국제 금 가격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줌페 헤라우스 귀금속 딜러는 인터뷰에서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금 가격은 강세를 유지하고 현재 수준 또는 그 이상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2050달러 선은 중요한 저항 수준으로 이를 돌파하면 가격이 빠르게 사상 최고치를 향해 치솟을 수 있다”고...<본문 중에서>
전문가들도 국제 금 가격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줌페 헤라우스 귀금속 딜러는 인터뷰에서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금 가격은 강세를 유지하고 현재 수준 또는 그 이상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2050달러 선은 중요한 저항 수준으로 이를 돌파하면 가격이 빠르게 사상 최고치를 향해 치솟을 수 있다”고...<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지금 세계는]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감지되자 국제 금값도 또 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의 금 현물 가격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관련 상품들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1.93% 오른 2022.2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2000달러 선을 넘은 셈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미국 노동부가 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공개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993만건으로 20215월 이후 가장 적었다.

특히 채용공고가 1000만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 여파가 강타한 20215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고용지표의 둔화와 관련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국제 전문가들, 국제 금 가격 상승세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


전문가들도 국제 금 가격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줌페 헤라우스 귀금속 딜러는 인터뷰에서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금 가격은 강세를 유지하고 현재 수준 또는 그 이상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2050달러 선은 중요한 저항 수준으로 이를 돌파하면 가격이 빠르게 사상 최고치를 향해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기소가 국제 금값을 급등시켰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걸프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한지 불과 몇시간 만에 금값이 폭등한 것을 주목해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인부절차를 마치고 법정을 떠났다.

인도 보석가공기업 말라바 골든 앤드 다이아몬드 부회장 압둘 살람 KP트럼프 법원 출석 이후 금값 오름세가 보이고 있다며 최근의 상승세에도 이번 급등은 놀랍다고 말했다.

국제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관련 상품들도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이날 금 현물 가격은 1그램당 1.86%(1550) 오른 849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거래가 처음으로 시작된 2014324일 이래 최고가다.


 로이터, 외환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달러화, 주요 통화에 비해 약세 나타낼 것


한편 국제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신은 달러화가 올해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로이터는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외환 전문가 9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 수년간 강세를 보여온 달러화가 올해는 수세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2월에 반등세를 보였던 달러화의 가치가 3월 들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꺾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내내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특히 금융 불안 진정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끝나가고 있으며 역대급으로 진행된 달러 강세 현상도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시장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로와 달러의 등가를 의미하는 ‘1유로=1달러즉 패리티가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던 유로화는 올해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엔화의 가치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는 지난달 2.5% 상승했음에도 올해 전체로는 0.6% 떨어졌으며, 로이터는 향후 12개월 중위 전망치가 지금보다 6% 정도 오른 달러당 125엔대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신흥국 통화 가치와 관련해서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오름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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