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자신들이 여당을 대신해 민생 경제 위기를 해결할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당은 “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는 지난달 ‘배드뱅크 기금 설치법’을 발의했다”면서 “PF 리스크가 비은행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에 걸쳐있고 실물 경제와도 밀접하게 연계된 만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것”이라고...<본문 중에서>
민주당은 자신들이 여당을 대신해 민생 경제 위기를 해결할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당은 “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는 지난달 ‘배드뱅크 기금 설치법’을 발의했다”면서 “PF 리스크가 비은행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에 걸쳐있고 실물 경제와도 밀접하게 연계된 만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것”이라고...<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정치 속 경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겨냥해 여야가 정책 대결을 선보일 어젠다는 밥 한 공기가 아닌 민생경제여야 한다고 지적하며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대안 마련을 강조하고 나섰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는 9일 성명서를 내고 위기의식 없는 정부와 여당의 한가로운 행보에 개탄스럽다며 국민의힘 민생119를 지목해 비판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지금은 작은 부실이라도 걷잡을 수 없는 경제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 지지율 하락에 민심 파고들기우리가 경제 위기 해결할 정책 제시해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거부권과 관련해 국민의힘 측에서 언급된 밥 한 공기 비우기 운동발언과 이를 둘러싼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국민의힘 지도부의 잇따른 말실수에 민심이 등을 돌리며 지지율이 하락하자, 이를 반등의 기회로 삼고 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앞서 여당 민생특위 민생119’ 위원장을 맡은 조수진 최고위원은 최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초과되는 쌀을 의무 매입하는 양곡관리법의 대안으로 지금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인데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밥 한 공기 비우기 운동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자 여러 가지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진의, 경위가 어찌 됐든 어려움을 가중한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당원과 국민께 송구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는 부동산 PF 대출과 관련해서도 시장은 브릿지론 리파이낸싱 고비를 꾸역꾸역 넘겨가며 만기도래한 CP를 간신히 연장해 가면서 버티는 분위기라며 일부 중견, 지방 건설사들의 도산 위험 신호도 심심찮게 감지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서민들의 민감한 이슈인 공공요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전기요금 동결과 연계해 한전채 발행을 언급하면서 한전채가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면 일반 회사채 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은 현 상황을 가리켜 김진태발 유동성 위기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요즘 채권 시장은 화롯가에 둔 뇌관 다발인 양 아슬아슬하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여당을 대신해 민생 경제 위기를 해결할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당은 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는 지난달 배드뱅크 기금 설치법을 발의했다면서 “PF 리스크가 비은행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에 걸쳐있고 실물 경제와도 밀접하게 연계된 만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에 역전당한 국민의힘잇단 지도부 실언이 발목


민주당이 민생 경제를 두고 대여 공세 고삐를 바짝 죄이는 것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잇딴 말실수와 지지율의 하락세를 통해 반등을 꾀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국민의힘은 최근 민주당에 지지율을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민주당 33%, 국민의힘 32%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28%, 정의당은 5% 였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p 떨어졌으나 민주당은 유지를 하면서 순위가 바뀌게 된 셈이다.

특히 동일한 조사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36%지만,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0%로 나타나기도 했다. 현재 상황에서 민심이 야당의 손을 들어주겠다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만큼, 여당의 입장에서도 비상등이 켜졌다.

여당의 김기현호()가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이같은 성적표를 낸 데에는 지도부의 연속적인 말실수가 한 몫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고물가 상황에서 메마른 민심을 달랠 수 있는 발언이 아니라 민심에 반하는 발언들이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조 최고위원의 밥 한공기발언 직전 김재원 최고위원도 세 번 연속으로 실언을 하면서 당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내에서도 논란이 되자 김 최고위원은 자숙의 의미로 한 달간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중단하고 언론과의 접촉도 잠시 중지하기로 했다.

최고위원들의 말실수 논란이 지속되자 김기현 대표도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국민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차후 자격 평가 시 벌점을 매기겠다면서 강력 경고를 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인해 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당 대표로서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매우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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