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시선] 성유리 남편 프로골퍼 안성현 구속영장 기각, 성유리 측 입장 표명에 귀추 주목
-성유리 “모른다”로 일관 지속할지, 또는 새로운 입장 표명할지
안성현, ‘빗썸 상장 뒷돈 혐의’
배우 성유리의 남편으로 알려진 프로골퍼 안성현이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상장 담당 직원과 공모해 암호화폐를 상장해 주겠다며 특정 암호화폐 업체로부터 수십억 원을 챙긴 특정경제법 위반(사기)와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른바 ‘뒷돈’을 건넨 해당 업체는 현재 빗썸에 가상자산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디스패치는 빗썸의 실질적 대주주로 알려진 강 씨 일가가 이니셜, 이니셜1호투자, 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 비덴트, 빗썸홀딩스를 거쳐 빗썸코리아로 순환 출자를 했다는 의혹을 심층 보도했다. 당시 강 씨는 자신이 신용불량자 상태며, 빗썸 경영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본인이 타고 다니는 고급 스포츠카 역시 지인의 소유라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안 씨가 해당 차량을 강 씨에게 대여해 준 사실 등이 드러나 주목받았는데, 당시 강 씨는 안 씨와의 친분을 인정했다. 거기에 안 씨는 강 씨가 실질적인 대주주로 알려진 빗썸 관련 상장사를 지배하는 이니셜1호투자조합의 전신인 비트갤럭시아1호의 조합원이며 비덴트에 6억 원을 투자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강 씨의 동생이 대표로 있는 버킷스튜디오가 성 씨가 대표로 있는 화장품 회사에 30억 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다시 한번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에 성유리와 회사 측은 “아는 바가 없다”, “투자를 받은 건 맞지만 반환했다” 등 응답을 전하며 강 씨 일가와 선을 그어 왔다.
한편 강 씨는 동생과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하고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전환사채(CB)를 차명으로 거래한 혐의를 받아 올해 2월 구속 기소돼 재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영장 기각
지난 5일에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수재 등 혐의로 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7일 오전에는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안성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법원 측은 “현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김 부장판사는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으며 증거수집 정도와 안 씨의 진술 태도를 봤을 때 계획적인 증거 인멸 염려가 보기 어렵다고 밝히며 안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부정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네려 한 강 씨에 대해 앞서 언급한 혐의와 별도로 배임중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또, 빗썸홀딩스 이상준 대표가 50억 원(강 씨가 상장 청탁과 함께 받은 뒤 안 씨를 통해 이 대표에게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금전)의 존재를 알고 일부를 안 씨로부터 전달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와 관련해 지난달 이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편, 7일 구속심사에 출석한 안 씨를 향해 ‘빗썸에 코인을 상장해 주겠다며 수십억 원 청탁 받은 사실이 있나’, ‘강종현과 어떤 관계인가’, ‘아내 성유리 씨는 알고 있었나’ 등 질문이 쏟아졌지만, 안 씨는 응답하지 않았다.
남편 둘러싼 의혹에
지난해부터 시작된 의혹에도 성 씨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는 등 방송 활동을 이어 갔다. 해당 프로그램은 최근 막을 내렸지만, 안 씨의 구속영장 청구와 종영 시기가 맞물린 것은 우연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성 씨가 남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침묵을 그동안과 같이 침묵을 지킬지, 혹은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