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금융권 안정 조치들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처럼 연준 위원 간 이견이 표출되는 상황 속에서 시장은 연준이 내달 마지막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5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은 12일 오후 기준 71.8%로, 금리 동결 가능성인 28.2%를...<본문 중에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금융권 안정 조치들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처럼 연준 위원 간 이견이 표출되는 상황 속에서 시장은 연준이 내달 마지막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5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은 12일 오후 기준 71.8%로, 금리 동결 가능성인 28.2%를...<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지금 세계는] 내달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준 내 의견이 매파와 비둘기파로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망을 놓고도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파 vs 비둘기파, 엇갈리는 의견들내달 3일 금리 결정 주목


12(현지시각) 외신 등에 따르면 차기 연준 부의장으로 거론된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된 시카고경제클럽 연설문에서 신용 조건 변화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신중하고 인내심 있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굴즈비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호조가 올해 초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그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나타난 연쇄 반응과 그에 뒤따른 금융시장 긴축이 연준 목표인 물가 억제에 일조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준은 보다 적은 역할을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 셈이다.

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3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처음으로 금리 동결주장이 나온 것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통화정책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려면 최대 18개월이 필요하다면서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판단하려면 데이터를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이 동결 필요성을 강조한 비둘기적 발언을 내놓자 매파 위원들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목표치(2%)보다 매우 높다면서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후 동결이라는 연준 관리들의 지난달 전망이 합리적 논의의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금융권 안정 조치들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연준 위원 간 이견이 표출되는 상황 속에서 시장은 연준이 내달 마지막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5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은 12일 오후 기준 71.8%, 금리 동결 가능성인 28.2%를 훨씬 넘어섰다.


 한은, 기준금리 동결미와의 격차도 유지됐으나 향후 추가 인상 여지도 남아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한은이 우선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4%대 초반까지 떨어진 만큼, 무리하게 금리를 더 올릴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에 나서면서, 금리는 113일 이후 3개월 가까이 3.50% 기준금리가 유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기의 최종금리를 3.50%로 보는 것으로 전혀졌다.

한은이 20218월 이후 1년 반 가까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갔으나 이번에 동결을 결정한 데에는 최근 물가 상황 안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110.56)는 작년 같은 달보다 4.2% 올랐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의 경우 4.5% 이하로 떨어지고 연말 3%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는데 물가 흐름이 실질적으로 이 전망대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추가 인상 여지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격차는 1.50%p로 유지됐다. 이는 지난 20005~10월에 겪은 역대 최대 역전 폭과도 같다.

만약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5.00~5.25%로 인상한다면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1.75%p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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