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다른 국가들에서도 쌀 생산량이 줄었다”면서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주요 쌀 수입국의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피치 솔루션은 올해 쌀 가격이 평균 17.3달러를 기록하면서 10년 내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2023/2024년에는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2.5% 정도 늘어나고 2024/2025년에는 수요보다 많은 쌀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본문 중에서>
같은 다른 국가들에서도 쌀 생산량이 줄었다”면서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주요 쌀 수입국의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피치 솔루션은 올해 쌀 가격이 평균 17.3달러를 기록하면서 10년 내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2023/2024년에는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2.5% 정도 늘어나고 2024/2025년에는 수요보다 많은 쌀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세계는 지금] 올해 전 세계적으로 20여년 만에 가장 심각한 쌀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CNBC 방송·연합뉴스에 따르면, CNBC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 솔루션의 쌀 부족 현상과 관련한 전망을 전했다. 피치 솔루션은 이달 초 내놓은 보고서에서 2023년 예상되는 쌀 부족량이 87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03~2004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의 부족 현상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급 부족량은 1860만 톤에 달한 바 있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옴에 따라 CNBC는 전 세계 쌀의 90%를 소비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홍수 피해에 생산량 감소파키스탄도 홍수로 생산량 31% 급감

 


피치 솔루션은 지난해 세계 최대 쌀 생산국인 중국 내 곡창지대가 홍수 피해를 보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재배지역 대부분은 20년래 최악의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또 전 세계 쌀 무역의 7.6%를 담당하는 파키스탄 역시 홍수로 생산량이 31%나 급감하면서 생산량 감소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더해 인도 기상청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폭염이 예상되면서 또 다시 수확량을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해 하반기에도 생산량은 감소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생산량 감소 영향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도 꼽혔다. 전쟁으로 인해 다른 주요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체식량으로 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쌀 공급량 부족을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식품 및 농업 전문은행 라보뱅크의 오스카 재크라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같은 다른 국가들에서도 쌀 생산량이 줄었다면서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주요 쌀 수입국의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피치 솔루션은 올해 쌀 가격이 평균 17.3달러를 기록하면서 10년 내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3/2024년에는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2.5% 정도 늘어나고 2024/2025년에는 수요보다 많은 쌀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피치 솔루션은 이같은 전망은 인도의 쌀 생산량이 확대되고 세계 주요 곡창지대의 날씨가 쌀 재배에 적합한 상태를 보일 것이란 전제 아래 나왔다고 덧붙였다.


 세계 설탕 가격은 상승세슈거플레이션 우려 제기돼


한편 쌀 부족 현상 우려 외에도 올해 세계 설탕 가격 상승세로 인한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 현상도 꿈틀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설탕 가격 상승이 심상치 않게 오르면서, 설탕을 바탕으로 만드는 빵과 아이스크림의 값이 더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27.0으로 나타났다. 이는 2달 전인 올해 1(116.8)보다 약 9%, 지난해 10월보다는 17% 오른 지수다.

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최근 6개월간 세계 설탕 가격지수 변동을 보면 지난해 10108.6에서 11114.4, 12117.2까지 올랐다가 올해 1116.8로 하락했다. 하지만 2125.2, 3127.0으로 다시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인도, 태국, 중국 등 주요 산지에서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인도는 이상 고온과 폭우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하자 자국 수요를 먼저 맞추기 위해 2년째 설탕 수출량을 제한하고 있다. 태국, 중국 등에서도 기후 영향으로 설탕 생산이 줄어들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지난달의 경우에는 브라질에서 사탕수수 수확 전망이 양호함에 따라 가격 상승 폭은 크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설탕 가격 상승으로 국내 식품업체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원가가 높아지게 되면 빵,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 등 가공 식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품 가격 인상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세계 곡물 가격이 상승하자 국내 식품 가격도 오른 바 있다. 특히 밀가루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자 국내 주요 라면회사 4곳이 지난해 하반기 순차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역시 식품회사에서 과자나 빵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다만 당장 원가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제품 가격에는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식품업계는 제당 회사와 미리 가격을 협상하기 때문인데 지속적으로 원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면 가격에는 결국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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